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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의 사찰이야기

경남 산청의 지리산 웅석봉 아래에 있는 자그마한 절집 수선사(修禪寺)는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경남 비대면 관광지 3선'에 든 장소로 산청에서 가장 인기있는 힐링 사찰이다. '선(禪)을 닦는다(修)'라는 뜻의 수선사(修禪寺)는 현 주지 스님이 30여 년 전부터 다랭이 논을 사들여 손수 터전을 일궈 가꿨고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이용한 연못과 정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때가 되면 이뤄진다'는 뜻의 '시절人蓮(인연)'이라는 작은 안내판. 수선사의 주불전인 극락보전 앞 마당은 잔디로 단장돼 있고, 마당 가운데는 '마음 심(心)'을 형상화한 작은 연못이 있다. 각 종교마다 이상향을 보면 기독교에서는 천국(천당), 도교에서는 무릉도원, 유교에서는 태평성대, 불교에서는 극락정토이다. 그런데 기독교의 천당은 죽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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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에 속하는 실상사(實相寺)의 부속암자인 백장암(百丈庵)은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지리산 줄기의 수청산(772m)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는 작은 암자이지만, 절 아래쪽의 옛 절터로 볼 때 규모가 상당히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창건 연대는 불분명하지만, 실상사의 창건(9세기 초)과 역사를 함께 하였을 것이다. 임진왜랑과 정유재란 때는 실상사의 모든 승려들이 이곳으로 피난하여 화를 면하기도 하였다고 전한다. 실상사가 선풍(禪風)을 떨칠 때에는 실상산파(實相山派)의 참선도량으로 이용되었다. 백장암의 중요문화재로는 실상사백장암삼층석탑(국보)과 실상사백장암석등(보물), 백장암청동은입사향로(보물)가 있다. 전형적인 석탑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연악산에 자리한 수다사(水多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이 절은 신라 문성왕 때에 우리나라에 불교음악 범패(梵唄)를 최초로 전한 진감국사 혜소(慧昭)가 연악산(淵岳山) 봉우리인 미봉(彌峯)에 흰 연꽃(白蓮) 한 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절을 창건하여 연화사(淵華寺)라 하였다. 967년(광종 18)에는 화재로 인해 극락전과 청천료를 제외한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다. 1185년(명종 15)에 각원(覺圓)이 금강문 등 3문(門)을 세우고 극락전과 청천료를 옮겨지었으며, 비로전·나한전·시왕전·미륵전·봉황루와 방사(房舍), 수선사(修禪社) 등을 신축하고 절 이름을 성암사(聖巖寺)라 하였다. 이 때 42성관음대법회를 9,000일 동안 개설하고 『법화경』을..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赤裳山)에 있는 조선후기 광해군 연간 증축된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1277년(충렬왕 3)에 월인(月印)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복지(卜地)인 적성산에 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그 뒤 1613년(광해군 5) 3월에 증축하였고, 1864년(고종 1)에 이면광(李冕光)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에는 승병의 병사(兵舍)로 사용되었으며 주변에는 조선실록을 봉안하였던 사고(史庫)의 옛터가 남아 있다. 그리고 안국사가 무주 내륙의 깊숙한 적상산 정상 가까이 높은 데에 자리 잡게 된 연유는 바로 사고(史庫) 때문이다. 사고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곳이다. ‘조선왕조실록..

상이암(上耳庵)은 통일신라의 도선국사가 성수산을 둘러보고 천자봉조지형(天子奉朝地形)이라 탄복하며 875년(헌강왕 1)에 ‘도선암’이라는 암자를 창건했다고 한다. 특히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2014년 방영)’에 방영되면서 명산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성수산(聖壽山) 상이암은 고려 왕건과 태조 이성계 두 왕조가 이곳이 하늘의 계시를 받는 명당임을 알고 기도를 하여 고려와 조선을 건국하였다는 설화가 있는 암자로 유명하다. 한국 풍수가의 시조 격인 도선국사는 성수산을 보고 ‘천자를 맞이할 길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라 탄복하고 왕건의 아버지인 왕륭을 찾아가 왕건으로 하여금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권했다고 한다. 도선의 뜻에 따라 계곡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던 왕건은 하늘로 부터 고려 건국의 계시를 받았고, 이 기쁨..

영천 은해사(銀海寺)의 산내암자인 중암암(中巖庵)은 팔공산 줄기 해발 780m의 높이에 위치하고 있는 바위 위의 암자이다. 834년(흥덕왕 9)에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창건하였다. 그 뒤 꾸준히 수도승들의 수행처로 법등을 이어 오다가, 1834년(순조 34) 중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과 요사채, 객사가 있으며, 문화재로는 경상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332호 은해사중암암삼층석탑과 석등이 있다. 주변에는 삼인암(三印巖)과 건들바위, 장군수(將軍水), 만년송 등이 있다. ★ 해우소 이야기 어느 선원에서 통도사, 해인사, 돌구멍 절 스님이 함께 정진했다. 각자 자신의 절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랑을 했다. 통도사는 대찰 답게 법당 문이 워낙 커서 한번 문을 열고 닫으면 문지도리에서 쇳가루가..

내연산(內延山)은 경북 포항시 청하면에 있는 산으로 보경사를 품고 있다. 조선 후기 산수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던 겸재 정선이 내연산을 찾은 후 그렸다는 3층 폭포인 삼용추(三龍湫)가 있어 유명한 곳이다. 금강산보다 더욱 아름다운 경관이라 말하였다고 한다. 또한 내연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산으로, 안 內(들다. 들이다), 끌 延(끌어들이다. 이끌다)의 내연산은 안으로 들어 갈수록 끌려든다는 의미가 있다. 내연산 자락에 위치한 보경사는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대덕 지명 법사가603년(진평왕 25년) 창건한 사찰로 천년고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지명은 왕에게 동해안 명산의 명당을 찾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어떤 도인으로부터 받은 팔면보경(八面寶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