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보물 제790호 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 본문

건축,조형물

보물 제790호 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

徐白(서백) 2012. 3. 29. 22:02

 

경북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951-792 (치일리)에 있는 백흥암은 은해사의 산내암자로

신라말에 지은 것으로 전한다. 조선 명종 1년(1546) 인종의 태실(胎室)을 팔공산에 모시게 되자

백흥암을 수호사찰로 정하고 크게 고쳤다고 한다.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아미타삼존불(아미타불,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모시고 있는 극락전은

인조 21년(1643)에 지은 것으로 지금 있는 건물은 그 뒤로 여러 차례 수리한 것이다.

규모는 앞면 3칸, 측면 3칸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공포는 다포식으로 재료의 형태와 짜임이

조선시대의 옛 수법을 잘 갖추고 있다.

 

안쪽 천장은 가운데를 높이고 주변을 낮게 만들어 층을 이루게 꾸몄으며, 불상을 올린

불단(수미단)은 조각이 매우 특이하고 우수하여 보물 제486호로 지정되어 있다.

 

 

 

▲ 극락전 편액의 관지(款識)를 보면 '聖上二十二年乙丑六月日書(성상22년을축유월일서)'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영조 21년(1745)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극락전의 수미단으로 현재 보물 제486호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이다.

수미단이란 절의 법당 정면에 상상의 산인 수미산 형태의 단을 쌓고 그 위에 불상을 모시던 대좌를 말한다.

보물 제486호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永川 銀海寺 百興庵 須彌壇)은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에 있는

높이 125㎝, 너비 413㎝의 조선 후기에 만든 불단이다.

 

앞쪽 면은 5단으로 되어 있으며, 각 단도 5등분 되어 각각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제일 위의 단은 안상문을 도드라지게 조각하였다. 제2단은 봉황, 공작, 학, 꿩 등을,

제3단은 용, 어린아이, 물고기, 개구리 등을 매우 섬세하게 조각하였다.

제4단은 코끼리, 사자, 사슴 등을 꽃잎 속에 조각하였고, 제일 아래단의 양쪽 끝에는 도깨비 얼굴을,

가운데 부분에는 용을 조각하였다. 각 단에 있는 새나 동물의 배열이 특색 있고, 조각기법도 매우 우수하다.

이런 특징이 있는 불단은 조선 후기 작품으로 더러 남아 있지만, 이 불단은 그 중에서도 대표되는 작품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백흥암 극락전의 수미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