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범어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석가영산회상도 본문

건축,조형물

범어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석가영산회상도

徐白(서백) 2012. 2. 25. 21:59

 

 

 

 보물 제434호  "부산 범어사 대웅전(釜山 梵魚寺 大雄殿)"은 경상남도 3대 절 중 하나로 유명한 범어사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의상대사가 통일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처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또한 옛날 일본인이 침입했을 때에는 이곳의 승려들이 전쟁에 직접 참여하여 함께 싸우기도 했던 중요한 곳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석가모니불상만을 모시는 일반 대웅전과는 달리 이곳 범어사 대웅전에는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을 각각 석가모니의 왼쪽과 오른쪽에 함께 모시고 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린 이 대웅전은 조선 선조 35년(1602)에 다시 지었으며 광해군 5년(1613)에는 한 차례 보수 공사가 있었다.

앞면·옆면 3칸 크기를 가진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에 다포식 건물이다. 또한 건물 안쪽에 불상을 올려놓는 자리인 불단과 불상을 장식하는 지붕 모형의 닫집에서 보이는 조각의 정교함과 섬세함은, 조선 중기 불교건축의 아름다움과 조선시대 목조공예의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인용 : 문화재청)

 

 보물 제1526호 "부산 범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釜山 梵魚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은 범어사 대웅전의 본존불로서 개금시(改金時) 복장에서 발견된 불상기문(佛像記文)과 불상기인발원축(佛像記因發願祝)을 통하여 석가모니불과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삼존불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순치 18년(조선 현종 2년, 1661년)에 조성한 이 삼존불은 비례가 적당하여 당당하고 균형 잡힌 형태를 보이며, 상호(相好)는 풍만한 양감 속에 부드러운 미소가 어우러져 자비롭고 단정 우아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법의 주름은 직선의 선묘로 간략히 처리하여 여백을 많이 남겼지만, 전체적으로 힘이 있으면서도 잘 정돈되어 있다.

 

무릎 아래에는 넓은 띠 모양의 주름이 좌우대칭으로 펼쳐져 부채꼴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희장 유파의 조각적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범어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불상기문을 통하여 정확한 존상명칭은 물론, 조성시기와 조각가 그룹을 알 수 있는 불상으로서는 매우 완성도 높은 우수한 작품이다.

(자료인용 : 문화재청)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7호 "범어사 대웅전 석가영산회상도"는 화면 중앙에는 우견편단에 결가부좌를 하고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셨고, 좌우로는 8보살을 배치하였다. 본존불을 중심으로 위쪽에 두 분의 화신불(분신불)을 비롯하여 10대 제자와 신중들을 묘사하였으며, 무릎 아래 왼쪽에는 가섭존자와 문수보살을, 오른쪽에는 아난과 보현보살을 모셨고 양쪽에 사천왕도 그렸다. 중앙의 본존불과 8보살을 큼직하게 그린 반면에 상단과 하단의 상들은 상대적으로 적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가섭과 아난의 위치는 본존불의 어깨 좌우측이나 머리 부분의 상단에 보살들과 같은 크기로 배치되는데, 이 그림에서는 무릎아래에 작게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882年(고종 19년)에 조성된 것으로 삼장탱과 신중탱과 관음전의 관음탱을 같은 시기에 봉안한 작품이다. 또한 19세기 이후에 자주 사용되는 화려한 군청색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