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사찰이야기3 - 연악산 갑장사 본문
경북 상주시 지천동 산5번지에 자리 잡고있는 갑장사는 고려 공민왕 22년(1373년) 나옹선사가 창건하였고, 조선시대 진묵 일옥대사(1562~1633년)가 중건하였고, 정조 21년(1797년)에 연파스님이 중건하였다. 근대에 와서는 금봉스님이 중건하였으나, 1985년 화재로 전소되었다. 이후 세웅 주지스님께서 복원 불사를 이루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연악산(갑장산) 상봉에 있는 작은 암자로,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의 말사이다. 상주의 옛 지명은 상산이며, 상산지의 고적조에는 상주 성 밖의 사방에 남장사, 북장사, 갑장사, 승장사 등 4개의 절이 있어 4장사라 불렀다. 이 가운데 갑장사는 4장사 중에서도 가장 으뜸가는 절이란 뜻에서 갑장사로 불렀다고 한다. 갑장사에 오르면 연꽃 모양을 이룬 암봉들의 수려한 모습에 한동안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갑장산 최고의 절승인 백길바위, 나옹바위,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떨어질 것 같은 상사바위 위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보는 아찔함은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소도(蘇塗 : 삼한 때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성지)가 있어, 옛 상주 사람들은 가뭄이 심할 때에는 갑장산에 와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그 연유는 연악산의 형상이 연못처럼 생겨 수신(용)과 통하기 때문이다.
갑장사 전경
근대에 와서 금봉스님이 중건하였으나 1985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현재는 갑장사라는 편액이 붙어있는 갑장사의 주존불을 모신 법당이다. 1988년에 관음상을 봉안하였으며, 법당은 1990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며, 건물의 양식은 정면 5칸, 측면 2칸, 겹처마에 팔작지붕이다.
갑장사 주법당인 관음전 내부 불단에는 청동 관세음보살 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5호, 소재지 : 경북 상주시 지천동 산5-1
화강암 석재로 조성된 탑으로 상륜부가 결실되었으나 나머지 부분은 비교적 본래의 모습이 잘 유지되고 있는 탑이다. 단층 기단 위에 3층 석탑으로, 단층의 지대석 위에 하대 갑석이 생략된 형태이고 기단의 면석은 4매의 석재로 짰고, 2매의 석재로 구성된 상대 갑석은 하부에 부연과 상부에 2단의 받침이 마련되어 있다. 초층 탑신 이상은 각 1매의 석재로 조성되었고, 초층의 탑신에 비해 2층과 3층의 탑신 높이가 급격히 줄어 들어 안정감이 결여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옥개석의 받침은 3단이고, 상륜부는 모두 없어지고 노반과 복발만 남아있다. 기단부가 단층이고 옥개석의 층급 받침이 3단인 점으로 보아 고려 중기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탑의 크기는 높이 203센티미터이고, 지대석 한변의 길이는 104센티미터이다.
재물을 주는 산신, 자식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 복락을 선사하는 독성 등은 인간의 복을 관장하는 신들이다. 칠성여래, 독성(혹은 나한), 산신을 함께 모신 전각을 삼성각이라고 한다, 불교의 고유 신앙이라기 보다 도교나 토착 신앙이 불교에 유입된 경우이다.
삼성각 내부에 모셔진 칠성탱이다. 칠성은 원래 도교 신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중국에서 형성된 다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수명 장수신으로 불교에 수용되었다.
빈두로존자라고도 부르는 나반존자를 모신 탱화이고, 혹은 독성탱이라고도 한다. 장차 부처가 되리라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기를 받고, 남인도의 천태산에서 남의 도움없이 혼자 깨달았다고 하여 독성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토속신인 산신탱으로 불교에 수용되면서 사찰을 수호하는 외호신이 되어 사찰의 제일 위쪽에 주로 위치하게 된다. 산신 옆에는 호랑이도 함께 하는데, 호랑이를 인격화한 산신이기 때문에 보통 호랑이와 산신을 같다고 본다. 즉 호랑이가 바로 산신이라는 것이다. 또한 산신탱에는 소나무가 항상 있는데, 소나무는 하늘과 땅의 뜻을 교통하는 통로라고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그려진다.
삼성각을 짓기전에 사용하던 산신각 건물이였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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