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사찰이야기2 - 갑장산 용흥사 본문
용흥사는 통일신라시대 문무왕 16년(676년)에 창건되었고, 갑장산 서편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의 말사이며, 경북 상주시 지천동 722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경내에는 보물 제1374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형 괘불탱화(1684년에 조성)가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현재의 사찰은 비구니 스님들이 주석하고 있으며, 상주 시내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갑장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서 사계절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인근에는 4장사(남장사, 북장사, 승장사, 갑장사)의 한 곳인 갑장사가 있다.
맨 위쪽에 있는 주차장에서 갑장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갑장사와 용흥사 안내도.
용흥사 입구의 연악산 용흥사 사적비명
극락은 지극히 즐겁다는 말이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서쪽으로 십만억 국토를 지난 곳에 있는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전각에 붙는 극락보전 편액이며, 아미타전 또는 무량수전이라고도 한다.
극락보전의 편액이 붙은 이 건물은 용흥사의 주법당이고, 건물의 양식은 정면 3칸, 측면 3칸, 겹처마에 팔작지붕이고 공포는 외삼출목의 다포식이다. 건물의 초창은 1680년이며, 그 뒤 1955년과 1967년에 각각 중건하였다. 내부에 모셔진 본존불은 목조 아미타불 좌상이고 좌우 협시보살은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봉안하였다. 불상의 양식으로 보아 1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불탱은 아미타 후불탱이고, 원본은 현재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이곳에는 사진 인화본을 봉안해 놓았다.
건물 지붕 위의 가장 높은 곳을 용마루라고 하며, 용마루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마루를 내림마루, 내림마루에서 45도 각도로 내려오는 마루를 추녀마루(혹은 귀마루)라고 한다. 용마루의 양쪽 끝에는 용두(용머리 형상)나 치미(솔개의 꼬리 형상)를 올리고, 내림마루에는 취두(독수리머리 형상)를, 추녀마루에는 잡상 혹은 상와를 올린다. 이형상들의 상징적 의미는 하늘과 가장 가까운 지붕 위에 용이나 독수리와 솔개를 올려 놓으므로서 궁궐에서는 왕권을 상징하고, 사찰의 법당에서는 최고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낸다. 주술적인 의미로는 재앙과 악귀를 막아주고 화재를 막아 건물의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자의 역활을 하는 상징물이다. 이 곳 용흥사의 극락보전 용마루에는 용머리를 올려 놓았다.
극락보전 내부에는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여래를 주존불로 모시고, 좌우협시 보살은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삼존불을 모셨다. 주불인 아미타여래는 구품인의 수인이고, 가사는 양어깨를 걸친 통견이다.
극락보전 정면의 어간문을 사이에 두고 있는 기둥 위의 용두(용머리)인데, 법당의 내부에는 용의 꼬리가 만들어져 있다. 이는 주불이 서방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이기 때문에 법당이 곧 반야용선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극락보전 모서리 기둥 위의 아름다운 공포
정면 어간문인 사분합 빗살문 아래 쪽의 독특한 문양
인간의 본성을 찾아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목동이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해 묘사한 것으로 전체 10폭의 그림으로 표현되는데, 송나라 때 보명이 지은 목우도는 마지막 열번째만 원으로 묘사하고, 곽암의 심우도는 처음부터 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위 벽화는 극락보전 벽면에 그려진 목우도의 한 부분이다.
용흥사의 백운선원은 비구니 선원인데, 스님들이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수행정진하는 곳이다. 선원에는 안거라고 하여 여름과 겨울에 각 3개월씩 기간을 정하여 수행을 하는데, 음력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를 하안거, 10월 15일부터 1월 15일까지를 동안거라고 하고, 이 기간 중에는 일체 외출을 금한채 수행에만 전념하며, 일정기간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하기도 한다.
용흥사라고 편액이 붙어 있는 요사채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오층석탑이다. 1982년에 극락보전에 봉안된 후불탱에서 발견된 사리를 안치하여 건립한 것이다. 화강암으로 조성된 이 탑의 기단부에는 팔부신중이 양각되어 있고, 초층의 탑신 면석에는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한 석가모니불이 양각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탑의 상륜부는 완벽하게 표현되어 있다.
기단부에 양각되어 있는 팔부신중의 한 부분이다.
1층 탑신의 면석에 양각되어 있는 연화대좌 위의 석가모니불이고, 가사는 우견편단의 모습이고, 수인은 항마촉지인이다.
오층석탑 상륜부의 모습인데, 노반과 복발, 앙화, 보륜, 보개, 수연, 용차, 보주, 찰주가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다.
쌍사자 석등
나한전 내부에는 금동 석가모니불 좌상을 모시고, 후불탱을 봉안하였으며, 좌우에는 1967년에 석고로 만든 부처님의 제자들인 16나한을 봉안한 법당이다. 부처님 제자 중에 아라한과를 증득하여 마땅히 공경과 공양을 받을 만한 큰 성인이란 뜻으로 '응공'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으로 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중생을 교화하라는 수기를 받은 분들이다. 건물 양식은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에 맛배지붕이고 측면에는 풍판을 달았다.
나한전 내부의 본존불인 석가모니불 좌상.
나한전 내부에 모셔진 16나한의 일부 존상들
삼성각
칠성여래탱
독성탱
산신탱
'사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찰이야기5 - 백양산 선암사 (0) | 2009.03.04 |
---|---|
사찰이야기4 - 대적사 극락전 (0) | 2009.03.01 |
사찰이야기3 - 연악산 갑장사 (0) | 2009.02.07 |
사찰이야기1 - 봉황산 부석사 (0) | 2009.02.02 |
합천 해인사 (0) | 2009.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