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소대/선유사명 소대 본문
전남 곡성의 도림사 보광전 불단의 양옆에 선유사명(仙遊寺銘)소대 2기가 있다. 높이는 각각 95cm이다. 이 소대들은 아래의 받침 부분과 위의 통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방형의 나무판 위에 대를 마련하고 건물의 외관과 같이 연잎으로 된 계자난간을 돌렸다. 다른 1기의 소대에는 나무판 위에 화문을 새겨 장식을 더하였다. 통 부분은 2기 모두 전면과 후면은 아름다운 무늬가 조각된 나무판으로 막았고 좌우는 통판으로 마감하였다.
소대의 몸체 부분은 앞뒷면에 모두 3개의 모란꽃 등의 화려한 화문을 중앙에 배치하고 주변에 잎을 빈틈없이 새겨놓았다. 위에는 뚜껑을 덮었다. 전체적으로 적색, 녹색, 백색 등으로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으며 후대에 보수 및 채색을 다시 한 흔적이 보인다. 소대에는 바닥에 묵서하여 제작시기와 조성에 소요된 비용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일명 소통으로도 불리우며, 불교의식을 행할 때 발원문을 읽고나서 그것을 넣어두는 통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쌍으로 2개가 제작되어 불단 좌우에 놓여진다.
선유사명(仙遊寺銘)소대는 1661년(현종 2)에 천인(天印)스님에 의해 조성되었고, 1669년(현종 10)에 다시 채색하였다고 밝혔다. 이 소대는 곡성 동악산 선유사에 전해지는 것이라고 적고 있는데 어떤 연유에서 이곳에 봉안되었는지 알 수 없으며 선유사에 관한 기록도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소대는 1672년(현종 13)에 천인스님에 의해 조성되었다. 당시 스님의 나이가 66세가 되어 눈이 어둡고 재주가 다하여 이 소대를 조성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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