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수도사 노사나불괘불탱(修道寺 盧舍那佛掛佛幀) 본문
▲ 사진으로 표현된 수도사 노사나불괘불탱
경북 영천 팔공산 자락에 있는 수도사 노사나불괘불탱(修道寺 盧舍那佛掛佛幀)은 조선시대 숙종 30년(1704년)에 조성되었으며, 1997년 8월 보물 제1271호로 지정되었다. 재질은 마본채색이고 괘불탱의 크기는 폭이 4.32미터이고, 길이는 8.36미터이다. 이 괘불은 그림의 테두리 맨 윗쪽에 ‘원만보신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이라는 글씨가 둥근 원 안에 쓰여 있어 노사나불임을 알 수 있다. 그림의 구성과 양식을 보면, 독존(獨尊) 형식의 노사나불이 둥근 얼굴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원만상의 보살 형태로 그려졌다. 연꽃 가지를 받쳐들고 있으며, 보관 주위로는 삼신불 중 법신불인 비로자나불 형태의 화불(化佛) 일곱 분이 모셔져 있다. 긴 네모꼴의 신광에 둥근 두광을 하고 있는 노사나불은 밝고 화려하며, 특히 둥근 어깨위로부터 팔꿈치까지 흘러내린 검은색의 보발(寶髮)로 인해 상의 형태가 더욱 뚜렷해 보인다. 바탕이 거친 삼베 바탕으로 윤곽선이 다소 굵게 표현되고 있지만 세부에 이르기까지 정밀하게 묘사하고 있고, 선 또한 치밀하게 구사되고 있어 선의 강약이 잘 나타난 세련미를 엿볼 수 있다. 색상은 붉은색과 녹색 위주로 조선 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신광 바탕과 하의 자락을 하늘색으로 처리하여 중앙의 상을 훨씬 돋보이게 하고 있음이 특징적이다. 치마 자락의 구불구불한 옷주름 처리는 파도를 연상케 하여 다소 과장적이지만 압도적인 화면에 잔잔한 율동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어 당시의 뛰어난 솜씨를 짐작케 해 준다. 조성 후 1822년(순조 22)에 한 차례 개수한 적이 있긴 하지만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18세기 초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출처 : 전통사찰총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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