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통도사 극락보전 외벽의 반야용선도 본문

탱화,벽화,조각

통도사 극락보전 외벽의 반야용선도

徐白(서백) 2009. 8. 19. 21:22

 

 

 

통도사 하로전에 위치한 극락보전 건물의 내부에는 목조아미타불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봉안하였다. 특히 극락보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당연히 외벽에 그려진 반야용선도(般若龍船圖)이다. 험난한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로 향하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의 모습은 앞은 용머리(龍頭), 뒤는 용꼬리(龍尾)로 나타내었고, 앞과 뒤에는 인로왕보살과 지장보살이 합장한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다.  이 그림은 비록 근세에 그려지기는 했으나 구도와 내용면에 있어 보기 드문 우수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불교에서 반야용선은 차안의 사바세계에서 피안의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건너갈 때 타고 가는 배이다. 반야(般若)는 진리를 깨달은 지혜를 의미하고 용선(龍船)은 용으로 극락세계로 가는 배를 상징한다. 이처럼 통도사 극락보전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건물이지만 뛰어난 짜임새와 벽화로 인해 중요성을 인정받아 경남유형문화재 제194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