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서백의 사찰이야기207 - 경남 고성의 숨은 비경, 구절산 폭포암 본문
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 외곡리에 위치한 구절산(564m) 폭포암은 웅장한 폭포와 아찔한 출렁다리, 그리고 간절한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암자이다. 또한 구절산은 '아홉 번 절하고 아홉 번을 불러야 만날 수 있다'는 구절 도사의 전설이 깃든 산이다.
폭포암 자리는 본래 고려시대 사두사라는 절터가 있었으나 험준한 지형 탓에 방치되어 있다가 1978년 일붕 서경보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현각 스님께서 폭포 옆 절벽에 암자를 세우며 정식으로 창건되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영험한 기도 도량이라는 믿음 때문에 전국에서 기도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폭포암으로 올라가는 길 왼쪽으로 정성스럽게 쌓인 108개의 돌탑이 이어져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바짝 기댄 대웅전은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대웅전에 모셔진 아미타삼존좌상의 모습이다. 본존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보살로 좌정하고 있다.

마애약사여래불입상이다. 약사여래불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10항하사 수의 불국토를 지난 곳의 동방 정유리광세계를 다스리는 부처님이다. 약사여래 부처님은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재화(災禍)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 등을 만족하게 해주는 부처님으로, 손에는 약함을 들고 있다.

구절폭포(혹은 용두폭포)의 아름다움은 약 1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특징이라고 하지만,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폭포를 볼 수 없었다.

관음보살입상

관음보살입상


비가 온 뒤 방문하면 가장 웅장한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폭포 위 협곡을 가로지르는 길이 35m, 지상 높이 50m의 아찔한 출렁다리는 다리 중간에서 발아래로 쏟아지는 폭포와 멀리 고성 앞바다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인생 사진' 명소이다.


용왕각 옆 절벽에 음각으로 새겨진 글씨는 "法王一鵬護國祈禱處"이다. 의령 일붕사를 창건한 일붕(一鵬) 서경보(徐京保)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현각 스님이 창건한 대한불교일붕선교종( 大韓佛敎一鵬禪敎宗 ) 사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일붕 서경보(1914~1996) 스님은 한국 승려박사 1호, 세계 최다 박사학위 소유자, 세계 최다 저술가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을 떠나 1988년 ‘대한불교일붕선교종'을 창종했다. 그의 제자나 추종자들은 그의 이름 앞뒤에 ‘법왕(法王)’이나 ‘존자(尊者)’라는 극존칭을 붙이고,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린 분’ 혹은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에 기여한 분’ 등으로 극찬하고 있다. 어쨌든 그의 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화려하다.

백호굴에는 산신이 모셔져 있으며, 폭포암의 산신각에 해당한는 굴법당이다.

구절폭포 위의 출렁다리.

이 벽화는 관세음보살이 보타락가산의 바위에 앉아 선재동자의 방문을 받는 모습을 그린 수월관음도의 한 형태로, 관세음보살의 머리 뒤에 둥근 광배가 있으며, 자비로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다. 험준한 절벽과 나무들은 관세음보살이 머무는 보타락가산의 풍경을 묘사한 것이며, 벽화의 좌측에는 깨끗한 물을 담은 정병과 그 안에 꽂힌 버드나무 가지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중생의 병과 고통을 씻어주는 치유의 상징이다.

이 벽화는 아라한과 증득한 나한이다. 나한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미륵불이 세상에 출현하실 때까지 56억 7천만년 동안 이 세상에 남아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제도하도록 부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제자들이다. 나한이란 말은 본래 ‘존경받을 만한 사람’, ‘공양받을 만한 사람(수행자)’이라는 의미로, 부처님의 제자 중에 수행을 통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대웅전 옆에는 밀면 흔들리지만 떨어지지는 않는 신비한 흔들바위가 있다. 소원을 빌며 바위를 흔들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혼자 힘껏 흔들었는데 바위에 기대놓은 나무 막대기의 흔들림으로 흔들바위의 움직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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