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서백의 사찰이야기149 - 도선국사가 창건한 진주 월아산 두방사 본문
두방사는 878년(헌강왕 4)에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1603년(선조 36)에 계형대사가 중건하였다. 1946년 창담 스님이 수도장의 조건을 구비하고, 시설을 개수하여 1962년에 청곡사 산내암자에서 해인사 말사로 등록하였으며, 1963년에 철웅 스님이 대웅전을, 1970년에는 법령 스님이 요사채를 각각 보수하였다.
사찰이 자리한 터는 가로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무량수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요사채와 지장전을 배치시켰다. 또한 무량수전과 지장전 사이에는 축대를 따라 위로는 산신을 모신 삼성각이 있으며 아래로는 요사채를 배치하고 있다.
무량수전은 두방사의 중심건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건물 안에는 아미타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지장전은 단청이 안 된 최근 건물로 역시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안에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그 밖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삼성각과 요사채, 종각 등과 청석으로 만들어진 두방암 다층석탑 1기가 있다.
진주 두방사의 신축 일주문이다. 요즘 철거 여부를 놓고 두방사를 비롯한 불교계와 경남 진주시 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 일주문 불사를 시작하면서 허가가 어렵다는 진주시측 입장을 통보 받았지만사찰측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며 공사를 강행했고, 이에 맞서 진주시측은 불법 건축이라며 자진철거 공문을 보내는 등 법정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1) 두방사 전경
(사진-2) 두방사 전경
아미타삼존불이 봉안된 무량수전과 지장전, 그리고 다층석탑의 모습
두방사의 중심 건물로, 높은 기단 위에 정면 5칸, 측면 2칸 크기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근래에 다시 지었다. 무량수전은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으로 극락전, 극락보전, 또는 미타전이라고 한다. 아미타불은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극락정토에 가게 하는 부처이다. 무한한 진리의 빛을 상징하여 무량광불로 불리며, 도교의 불로장생 신앙과 결부되어 무량수불이라고도 한다.
측면에서 본 무량수전
아마타불의 48대원 가운데 18번째 서원을 보면, 내 이름을 열 번만 불러도 반드시 극락왕생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아미타불 이름을 열 번만 불러도 극락에 간다고 했으니 그 이유 때문에 누구나 염불할 때 '나무아미타불'을 쉽게 부르는 것 같다. 하품중생의 수인을 취하고 있는 아미타 부처님의 가사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의 모습이다. 좌우협시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다. 불자들의 극락정토 왕생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에 대웅전과 견줄만큼 화려하게 꾸민다.
무량수전에 봉안된 신중탱
무량수전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지장전의 모습이다.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지장전은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다. 지장전 불단 중앙에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그 좌우로 6백여 분의 금동지장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경남 유형문화재 제200호 두방암 다층석탑은 원래 법륜사에 있던 것인데, 임진왜란으로 절이 없어져 이곳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푸른빛이 도는 점판암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일명 청석탑(靑石塔)이라 한다. 기단부의 바닥돌은 탑을 옮겨 세울 때 새로 시멘트로 만들었고, 각 기단의 맨윗돌에는 연꽃을 새겨 장식하였다.
탑신부는 부서지기 쉬운 돌의 특성상 상자모양의 몸돌과 얇은 지붕돌을 교대로 높게 쌓아 올렸다. 새로 만든 바닥돌이 기단의 폭보다 좁고 높아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고 불안정하다. 하지만 다른 청석탑에 비해 보존상태가 매우 좋은 편으로 청석탑이 유행하던 고려시대 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 세워진 삼성각의 모습
삼층석탑과 요사채
삼층석탑과 요사채, 그리고 종각
구전에 의하면, 두방암 약수는 병을 낳게 한다는 신비의 샘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약수를 마시기 위해 찾아 온다고 하니, 두방사를 참배한 뒤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원한 약수 한 모금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사찰연혁 자료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글쓴이 : 서백(徐白) 김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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