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안동여행-안동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운흥동(구. 동부동)오층전탑 본문
안동역 구내에 있는 탑으로, 전탑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안동 지방에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전탑이 다소 있는데, 전탑이란 흙으로 구운 벽돌로 쌓은 탑을 이른다. '보물 제56호 안동 운흥동 오층전탑'의 현재 높이는 8.85m이다. 그러나 17세기 초의 안동읍지인『永嘉誌(영가지)』에 칠층전탑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본래는 이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에 와서 중수하면서 규모도 작아지고 형태도 변한 것으로 보인다. 기단은 별도로 만들지 않고 장대석을 계단식으로 3단 쌓고 그 위에 바로 벽돌의 탑신을 올렸다.
탑은 무늬없는 벽돌로 5층을 쌓았다. 초층 몸돌 남면에는 불상을 안치하기 위한 작은 감실이 있는데 높이 47㎝, 폭 55㎝이다. 특히 2층 남쪽면에는 2구의 인왕상(仁王像)을 새겨두었다. 2층 측면과 3층 전면에는 벽돌 한 장 크기의 구멍이 있다. 이러한 작은 구멍들은 모두 감실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지붕돌은 벽돌을 사용한 것에서 오는 제약 때문에 처마 너비가 일반 석탑에 비해 매우 짧다.
밑면의 받침수는 1층부터 차례로 10단, 8단, 6단, 4단, 3단으로 줄었고 처마끝에는 기와골을 받기 위해 총총한 나무를 얹고 4층까지 기와를 입혀 놓았다. 조선 후기에 중수되면서 본래 없던 기와를 전면적으로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붕모양은 탑신의 감실과 더불어 목탑양식의 흔적을 보여준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 장식으로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만 남아 있다.
이 전탑은 통일신라시대의 탑으로 『동국여지승람』이나 『영가지(永嘉誌)』에 기록된 법림사(法林寺)의 전탑으로 추정된다. 『영가지』에 법림사전탑이 7층이라는 점, 조선시대에 크게 보수를 하였다는 점, 탑의 머리장식은 법흥사탑(法興寺塔)과 같이 금동제였으나 금동 상륜을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명나라 군사들이 1598년 떼어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 미루어 다른 전탑처럼 금동 상륜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자료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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