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 석탑양식으로 변화하는 "경주 황오동 삼층석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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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 석탑양식으로 변화하는 "경주 황오동 삼층석탑"

徐白(서백) 2012. 12. 25. 23:39

 

 경북 경주시 성동동 41-1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석탑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8호로 지정되어 있는 

"경주 황오동 삼층석탑 (慶州 皇吾洞 三層石塔)"이다.

원래는 효공왕릉 부근인 경주시 동방동 사자사(獅子寺)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터에 무너진 채로

있던 탑으로, 1936년 경주역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할 때 그 기념으로 이곳에 옮겨 복원해 놓았다.

탑은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로, 기단의 네 모서리와 탑신의 몸돌에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지붕돌은 밑면에는 4단의 층급받침을 두었다.

탑신의 1층 몸돌이 폭에 비하여 높이가 월등히 높고, 2,3층 몸돌 역시 폭은 거의 줄지 않은 채

높이만 급격히 줄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보다는 날렵함이 돋보이는 탑으로,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에서 고려 석탑양식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소중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