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세련미가 돋보이는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본문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에 위치한 송림사 대웅전 수미단 위에 봉안된 이 삼존상은 석가여래와 문수보살, 보현보살로 구성된 석가삼존형식으로 본존불(277cm)의 높이가 3m에 육박하는 거대한 목조불상이다. 향나무로 만들어진 이 불상은 규모면에서 조선시대 삼존상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이 삼존상은 규모가 큰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신체비례가 적당하고 안정적이며, 당당한 형태미를 보여주고 있다. 본존 석가모니불은 왼손은 무릎 위로 올려 손가락을 구부린 상태이고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려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있다. 본존과 거의 흡사한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좌우협시보살상은 양손의 수인의 위치만 달리하여 두 손으로 긴 연꽃줄기를 잡고 있는데, 문수보살은 연꽃 봉우리 모양을, 보현보살은 활짝 핀 연꽃 모양이다. 연꽃줄기는 보관과 함께 후대에 보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송림사 삼존상은 양식적으로 건장하고 당당한 형태미, 엄숙한 얼굴표정에 입가를 눌러 만들어 낸 생경한 미소, 간략하고 단순화하지만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옷주름 등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양대전란 이후 17세기 전·중엽경의 재건불사 과정에서 제작된 불상들과 양식적으로 상통한다.
이 삼존상은 조선후기 17세기를 대표할 만한 대작으로서 세련미가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삼존상은 효종 8년(1657년) 불상 조성기가 발견돼 조성연대가 명확하며, 조성자들이 전남 영광 불갑사 대웅전 대웅전 삼존상의 조성자 명단에도 보이고 있어 송림사와 불갑사 간의 교류관계 파악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삼존상은 17세기 전반과 후반을 잇는 기념비적 작품이자 조각유파 연구에도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자료 인용)
대웅전 보수공사 관계로 아래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상은 문화재청 사진 이미지를 담아 온 것이다.
사진 - 문화재청 사진(본존불의 좌협시인 문수보살상)
사진 - 문화재청 사진(본존불의 우협시인 보현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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