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 관촉사 배례석 본문

건축,조형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 관촉사 배례석

徐白(서백) 2012. 12. 19. 13:17

충남 논산시 관촉동 254번지. 관촉사에 자리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 "관촉사배례석 (灌燭寺拜禮石)"은 보물 제232호 "관촉사 석등"에서 약 10m 동쪽으로 떨어진 석탑 앞에 있는 것으로, 절을 찾은 불자들이 부처님께 합장하고 예를 갖추는 장소로 사용된다. 직사각형의 받침돌 형태로, 옆면에는 안상(眼象)을 옅게 새긴 후 그 안에 고사리 무늬 같은 버섯구름 모양을 새겨 넣었다. 윗면에는 가운데 커다란 연꽃을 중심으로 좌우에 그보다 약간 작은 연꽃 두 송이와 2개의 연줄기를 조각하였다. 조각이 정교하고 장중한 맛이 풍기며,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우수한 작품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이상은 문화재청에 나와 있는 설명이다.)

 

관촉사 배례석(拜禮石)은 길이 204cm, 폭 103cm, 높이 40cm의 장방형으로 2단의 직각 괴임을 하고 그 위의 면석(面石)에는 안상(眼象)을 조각하였는데, 앞부분에는 3개, 측면에는 2개가 새겨져 있다. 윗면에는 단판 8엽의 연꽃 3송이가 있는데, 중앙의 꽃이 좌우의 꽃보다 크며 뛰어난 수법으로 돋을새김 하였다. 연꽃 중앙의 원 안에는 자방(子房)이 연주문처럼 돌려서 음각하고 연꽃의 잎은 뽀족하며 그 사이에 다시 중판의 연꽃잎이 양각되어 있다.

 

배례석이란 "절하는 바위"라는 뜻이다. 그런데 절하기엔 너무나 부담스런 모양이다. 장방형의 직사각형에 중앙에는 연꽃이 새겨져 있고 전면과 측면에는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다. 특히 중앙에는 활짝 핀 연꽃이 새겨져 있는데,불교에서 활짝 핀 연꽃은 깨달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불보살은 연꽃이 활짝 핀 연화좌대 위에 모셔진다. 이러한 연꽃에 미혹한 중생이 머리를 댄다는 것은 이치적으로 맞지 않다.

 

안상이라는 문양도 역시 높은 위계의 장식이다. 안상은 실제로 코끼리를 정면에서 바라본 것과 같은 모습을 말한다. 하지만 인도와 달리 중국에서는 코끼리가 없었다. 이런 연유로 안상이라는 개념을 형상화 하기 어려웠기에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양식적인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이 받침대가 배례석이 아니라는 것이 『불국사고금창기(佛國寺古今創記)』에 나타난다. 이 책에는 배례석을 봉로대(奉爐臺)로 설명한다. 봉로대란 향로를 올려놓는 돈대(墩臺)라는 의미다. 지금은 불전 안에만 향로가 있지만 과거에는 불전 밖에도 향로가 있었다. 옛날에는 신도들이 함부로 법당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향을 밖에서 피우고 그곳에서 기원을 올리고 참배를 하였다.

 

지금에 와서 과거의 유산인 받침대만 남아있게 되다보니 그 의미를 잘 모르고 유전되어 배례석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앞으로 빠른 수정이 있어야할 잘못된 이름이다.

 

관촉사를 대표하는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호) 앞에 석등이 있고, 그 앞쪽에는 다시 석탑을 두고 석탑 앞에 배례석을 배치한 형태이다.

 

장방형의 직사각형에 중앙에는 연꽃이 새겨져 있고 전면과 측면에는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다. 특히 중앙에는 활짝 핀 연꽃이 새겨져 있는데,불교에서 활짝 핀 연꽃은 깨달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불보살은 연꽃이 활짝 핀 연화좌대 위에 모셔진다. 이러한 연꽃에 미혹한 중생이 머리를 댄다는 것은 이치적으로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