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건봉사 십바라밀 석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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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건봉사 십바라밀 석주

徐白(서백) 2012. 11. 1. 23:26

 

 

 

 

 

강원도 고성군 건봉사에 있는 십바라밀(十波羅密) 석주는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중요한 유물이다. 십바라밀은 피안 즉 열반에 이르기 위하여 보살이 성불을 위해 수행하는 여섯가지로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6바라밀에다 방편, 원, 력, 지의 4바라밀을 첨가한 것으로 그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가 간직되어 있다. 특히 육바라밀의 핵심은 반야바라밀이며, 나머지 다섯가지 바라밀은 방편바라밀밀이다.

 

십바라밀 석주 해설(十波羅蜜石柱解設)

 

1.원월(圓月)

보시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보시를 베풀되 청정한 허공에 보름달의 광명이 두루 비치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고 하여 둥근달로 묘사한 것입니다.

 

2.반월(半月)

지계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계율을 지키되 초생반월이 어둠을 감하고 밝음을 더욱 자라게 하는 것과 같이 해야한다고 하여 반달로 묘사한 것입니다.

 

 

3.신날(鞋經)

인욕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마치 신날이 바깥의 모든 장애물로부터 발을 보호하듯이 인욕의 자세로 나아가면 어떠한 어려움이 부딪혀와도 보호되어 쉽게 해탈에 도달할 수 있음을 묘사한 것이다.

 

4.가위(剪子)

정진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지혜에 의거하여 수행하되 가위로 물건을 자르듯이 나아감만 있을 뿐 물러남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구름

선정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마음을 한 곳에 모으면 태양 열기로 가득찬 대지를 구름이 덮어서 시원함을 안겨주는 것과 같이 마음 속의 모든 열기와 번뇌가 소멸되어 청량을 얻게 된다고 하여 구름모양을 묘사한 것입니다.

 

6.금강저(金剛杵)

지혜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지혜로써 피안에 도달하는 것을 마치 금강저가 거침없이 나아가는 것 같다고하여 이러한 모양을 취한 것입니다.

 

7.좌우쌍정(左右雙井)

방편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하나의 원천에서 좌우로 두 우물을 나누어 중생들의 목마름을 해결하듯이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피안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을 나타내 보입니다.

 

8.전후쌍정(前後雙井)

원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귀하고 천한 어떤 신분의 사람이라도 불교에 귀의하여 해탈하겠다는 원을 세우면 반드시 피안에 이를 수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아래 위로 우물을 배열한 것입니다.

 

9.고리두테(卓環二周)

역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수행할 때 힘을 투입하면 집중력이 생겨서 올바른 깨달음을 이룰 수 있음이 집 주인이 담장을 쌓고 순찰하면 재산이 보호되는 것과 같다고 하여 고리두테의 형을 취한 것입니다.

 

10.성중원월(星中圓月)

지바라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삼계의 삼세의 세간적인 지식을 세 개의 조그마한 원으로 표시하고 불교의 경지를 큰 원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를 모두 구비하여 반야의 지혜를 올바로 성취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