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특이한 형태의 논산 관촉사 석문 본문

건축,조형물

특이한 형태의 논산 관촉사 석문

徐白(서백) 2012. 12. 19. 22:20

충남 문화재자료 제79호 '관촉사 석문(灌燭寺 石門)'이다. 관촉사는 고려 광종 19년(968) 혜명이 창건한 사찰로, 절 내에 들어서려면 이 석문을 통과하여야 한다.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문으로 일명 ‘해탈문’이라고도 부른다. 문은 폭 47cm, 43cm의 돌을 방형으로 깍아 양쪽에 지주를 세웠다. 앞면의 기둥에는 '관촉사'와 '解脫門'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양 기둥 뒤쪽으로 길쭉한 돌을 5개씩 쌓아 옆면을 이루게 하였다. 기둥 위로는 네모지고 넓적한 돌을 얹어 놓아 전체적으로 4각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문 양 옆으로는 높이 86cm, 길이 240cm 정도의 석벽을 연결하여 쌓아져 있다. 관촉사가 건립된 후 참배객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동·서·남·북 4곳에 이러한 문을 두었는데, 그중 동쪽에 세운 이 문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석문을 세운 시기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관촉사가 건립되었던 고려시대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