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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의 사천왕

徐白(서백) 2009. 7. 26. 07:24

 

 

 

 

 

 

사천왕은 사찰로 들어가는 두번째문인 천왕문에 모셔진 하늘의 왕들이며 이 천왕들이 모셔져 있는 문을 천왕문 또는 사천왕문이라고 한다. 즉 천왕문은 佛法을 수호하는 외호신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다. 원래 사천왕은 고대의 인도종교에서 숭앙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석가모니에게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동방의 지국천왕은 음악의 신 건달바들의 왕임을 상징하는 비파를 손에 들고 있으며, 인간의 기쁜 감정과 봄을 관장한다. 얼굴색은 푸른색이며 선한 자에게는 복을, 악한 자에게는 벌을 내린다.

남방의 증장천왕은 손에 칼을 들고 있으며, 인간의 사랑 감정과 여름을 관장한다. 얼굴색은 붉은색이며,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푼다.

 

서방의 광목천왕은 손에 용과 여의주들고 있으며, 인간의 노여움의 감정과 가을을 관장한다. 얼굴색은 백색이며, 악인에게 고통을 주어 구도심을 일으키게 한다.

북방의 다문천왕은 손에 보탑을 들고 있으며, 인간의 즐거움의 감정과 겨울을 관장한다. 얼굴색은 흑색이며, 어둠속을 방황하는 중생을 제도한다. 그리고 사천왕 중의 가장 우두머리 천왕이고, 부처님의 설법을 가장 잘 듣는다하여 多聞이라한다. 또한 사천왕의 발밑에 있는 중생이 다름 아닌 내 마음속의 삿된 생각이다.

 

사천왕천은 바로 아래로는 중생들이 사는 인간계, 위로는 도리천을 두고 있다. 사천왕은 아래의 인간세상을 상세히 살핀후 위의 도리천에 있는 제석천왕에게 이를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천왕은 인간이 사는 인간계와 천인이 사는 천계의 경계에 존재하는 것이다.

 

☞ 참고 - 음향오행으로는 木火土金水로 이루어져 있고, 중앙은 土로서 황금색을 띤 부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천왕문은 욕계 6천의 첫 관문이자 수미산의 중턱에 위치한 곳으로서 천상계가 시작되는 곳이다. 즉 사천왕은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지닌 일념(一念)이 숱한 역경에 의해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구도자에게 다시 한번 힘을 내서 해탈의 경지인 수미산 정상까지 오를 것을 독려하는 것이다.

 

풍수지리 사상에 의하면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동쪽에 청룡이 놀 수 있는 물이 있고, 동쪽을 청룡이 지킨다는 의미에서 청색(木)으로 상징색을 삼고, 계절적으로는 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남쪽에는 넓은 평야가 있고 공작새들이 모이를 쪼며 노니는 곳이란 의미에서 적색(火)을 상징색으로 삼았으며 계절적으로는 여름를 나타낸다.

 

서쪽에는 푸른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으며 백호(호랑이)가 지키고 있다는 의미에서 백색(金)으로 상징색을 삼고 계절적으로는 가을을 나타낸다. 북쪽에는 거북과 같은 바위가 솟아오른 산이 있고 거북 즉 현무가 방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흑색(水)을 상징색으로 삼았고 계절적으로는 겨울을 나타낸다. 중앙은 흙색을 의미하는 황색(土)을 사용했고 계절적으로는 토용(土用)이라고 하여 사계 구분의 중심점을 삼았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환경을 주위에 두고 있는 곳이 좋은 땅이며 명당이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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