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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

서산 방조제 - "정주영 공법"의 물막이 공사

徐白(서백) 2009. 7. 11. 01:24

 

서산 방조제 공사의 마지막 연결공사가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아무리 돌을 쏟아 부어도 세찬 물살은 흔적도 없이 돌무더기를 쓸어갔다. 4.5톤이 넘는 바위 덩어리를 쇠줄로 서너 개씩 묶어서 던져도 소용이 없었다.

1983년 말, 충남 서산에 대규모 간척지를 만들려던 현대그룹은 고민에 빠졌다. A지구 물막이 공사는 불가능한 도전처럼 보였다. 6,400m에 이르는 방조제 중 270m만 메우면 되는 상황이었다.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거리인데 천수만의 거친 물살은 바다를 땅으로 만들려는 인간의 꿈을 허락하지 않았다.

현대그룹에서는 각종 각종 아이디어를 짜냈다. 하지만 초속 8m의 물살을 이겨낼 해법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무릎을 쳤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번쩍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해체해서 고철로 쓰려고 30억원에 사다가 울산에 정박시켜 놓고 있던 스웨덴 고철선 워터베이호를 끌어다 가라앉혀 물줄기를 막아놓고 바위 덩어리를 투하시키면 될 것 같았다.”

현대정공, 현대상선, 현대중공업의 기술진이 총동원됐다. 길이 322m의 대형 유조선은 서서히, 그리고 정확하게 못 다 이은 방조제의 틈을 막았다. 물살이 잦아들자 수많은 돌무더기를 바다로 던져 넣었다. 이른바 ‘정주영 공법’으로 서산 방조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정주영 공법은 여의도의 18배에 이르는 새 땅을 대한민국 국토에 추가했다. 공사기간은 3년이나 단축됐다.

 

행정구역은 충남 서산시, 홍성군, 태안군이 함께하고, 총간척면적은 4,661만평, 총답(논)면적 3,062만평, 제방길이 7,686미터, 제방높이 26∼28미터, 년간 미곡(쌀)생산량 54000톤(336,280섬), 공사기간 1980. 5 ∼ 1995. 8까지 15년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한반도 지형이 바뀐 대단한 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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