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서백(김춘식)의 사찰이야기202 - 도봉산 자락에 숨겨진 절집, 군위 신흥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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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김춘식)의 사찰이야기202 - 도봉산 자락에 숨겨진 절집, 군위 신흥사

徐白(서백) 2022. 7. 21. 14:17

경북 군위군 우보면 고산길 262. 도봉산(道峰山)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재위632647)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창건 당시 큰 규모의 사찰로 크게 흥할 것이라고 해 신흥사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자장율사께서 여기를 택한 것도 분명 길지(吉地)였을 것이며 앞뒤로 막힌 산이 수행도량으로 매우 적합했기 때문일 것이다. 군위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도봉산 자락에 있는 신흥사는 2010년에 중건한 대웅전과 극락전, 산신각, 요사 1동이 전부이지만 속세를 떠난 공부인의 막힘없는 수행도량으로 제격이다.

 

어떻게 창건되고 어떻게 사라졌는지도 모를 만큼 깊은 산 속에 은거하고 있는 작은 신흥사지만 여느 사찰이 그랬던 것처럼 영화로운 시절과 중창의 시기, 퇴락의 시기를 겪고 지금은 고요함 속에 선정에 들어 있다.

 

산스크리트어 마하비라(Mahvra)’를 한역하여 대웅(大雄)이라 한다. 대웅이란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를 위대한 영웅, 즉 대웅(大雄)이라 하는데서 유래된 부처님의 덕호이다. 그래서 대웅전(大雄殿)위대한 영웅을 모시는 궁전이란 뜻이다. (사진출처 : 군위군청)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 대신 아미타삼존불(좌우협시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다. 그런데 후불탱화는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하고 있는 영산회상도이다.

 

아미타불의 좌협시인 관세음보살.

 

부처님의 계를 받고 수행하는 사람을 옹호하는 사자 탈을 쓴 호계대신과 오복을 관장한다는 코끼리 탈을 쓴 복덕대신.

 

부처님께서 화엄경을 설하시려고 하자 세상의 신들이 가르침을 경청하고 받들기 위해서 운집했던 세주묘엄품에 등장하는 서른아홉 분의 신들로, 화엄성중이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흥사 신중탱은 동진보살을 중심으로 몇 분의 신장만을 모신 신중탱이다.

 

이들 신중은 화엄법회에 동참하여 불법에 귀의함은 물론 불법의 호지(護持)를 서원함으로 해서 화엄신장, 화엄성중, 호법선신, 옹호성중이라는 이름의 성중으로 불리우게 되고 신앙의 대상으로 자리하게 된다.

 

극락전 앞에서 본 대웅전 전경.

 

극락전과 산신각.

극락전 - 산스크리트어 수카바티(Sukhavati)는 낙원(樂園, 극락)을 의미한다. 수카바티는 지극히 즐겁고 평안하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극락은 무량의 광명을 뜻하는 아미타여래가 계신 서방정토로, 살아서 선을 행한 자가 사후에 가는 천상의 세계라고 한다

 

아미타여래의 극락정토는 안락세계(安樂世界), 안양국(安養國), 안양(安養), 안국(安國), 서방정토, 아미타정토, 아미타극락정토, 극락정토, 무량청정토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극락전에 모셔진 아미타불좌상 - 아미타 신앙이 도입된 신라시대의 극락세계는 아미타불을 일념으로 외우면 현세에서 성불하여 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민간에 구전되어 오면서 사후에 갈 수 있는 세상으로 잘못 인식되어 오늘날에는 영가 천도의식 등에서 사후세계인 극락세계 왕생을 기원하는 염불로 아미타불을 찾고 있다.

 

산신각 - 산신은 원래 불교와 관련없는 토착신인데, 불교의 재래신앙에 대한 수용에 의하여 먼저 호법신중(護法神衆)이 되었고, 후대에 원래 성격을 불교 안에서 되찾게 된 것이며, 산신신앙은 불전(佛典) 안에서는 그 근거를 찾아 볼 수 없다.

 

현재의 산신은 가람 수호신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산사 생활의 평온을 비는 외호신(外護神)으로 받아들어지고 있고, 복과 재물,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소재강복(消災降福)의 장소로 산신각을 찾고 있다.

 

포토 및 글쓴이 : 서백 김춘식 위에 기술한 내용 중에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한민국 구석구석, 그리고 Daum에서 배포한 자료 등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한 글이 함께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을 밝혀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