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통일신라 후기에 조성된 예천 동본리 삼층석탑 본문
보물 제426호 예천 동본리 삼층석탑 (醴泉 東本里 三層石塔)은 경북 예천군 예천읍 동본리
474-4에 소재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후기 삼층석탑이다. 탑은 한천(漢川)이 흐르고 있는
강변 제방 안쪽에 보물 제427호 예천 동본리 석조여래입상과 같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탑과 불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절터였음이 분명하지만, 절 이름은 알 수 없다.
기단부(基壇部)는 지대석 위에 아주 낮은 하층기단을 두고, 기단 각 면의 모서리에 우주(바깥기둥)를
두었고, 면석의 중간에는 탱주를 한 개 새겼다. 이층기단도 하층기단과 같이 각 면의 모서리마다
우주(바깥기둥)를 새겼고, 네 곳의 면석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조각해 놓았다.
사천왕은 원래 고대 인도 종교에서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수호신이 된 신이다.
탑신(塔身)은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짜고, 각 층 몸돌의 네 모서리마다
우주(隅柱, 바깥기둥)를 새겼다. 지붕돌 밑면의 옥개석 받침수는 1층과 2층은 5단,
3층은 3단인데, 1층의 몸돌이 2층과 3층보다 두드러지게 큰 점이 독특하다.
지붕돌 추녀의 밑은 수평으로 끝부분의 전각만 경쾌하게 치켜올려져 있으며, 빗물을
받는 낙수면의 경사는 완만한 편이다.
머리장식으로는 노반(露盤, 머리장식받침)과 복발(覆鉢:엎어놓은 발우모양)이 남아있지만,
훗날에 보충한 듯 하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몸돌의 줄어드는 비율과 지붕돌의
크기 등에 짜임새가 있는 아름다운 통일신라시대 후기의석탑이다.
기단의 가운데돌에 새긴 사천왕상의 조각수법도 형식화되지 않은 멋을 보여준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수가 줄어들고 있는 점이나 각 부분의 아래에 새긴 괴임돌이
간략해진 점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 건립된 탑으로 짐작할 수 있다.
'석탑,목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천 은해사 중암암 삼층석탑 (0) | 2012.04.28 |
---|---|
순천 금둔사의 금둔사지 삼층석탑 (0) | 2012.04.13 |
부경문해와 함께 한 답사기행 - 의성 탑리 오층석탑 (0) | 2012.04.01 |
경주 미탄사지삼층석탑 (0) | 2012.03.09 |
강천사 오층석탑 (0) | 2011.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