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모후산 유마사 가안선자탑 / 전남 화순 본문

석등,부도,비

모후산 유마사 가안선자탑 / 전남 화순

徐白(서백) 2012. 2. 11. 12:43

전남 화순 모후산 유마사 입구에는 가안선자(可安禪子)의 사리를 모신 부도가 있다. 탑의 옥개석으로 부도의 지대석과 옥개석을 삼았다. 지대석은 층급 받침이 3단인 옥개석(屋蓋石)을 뒤집어 이용하였고 그 위에는 11엽의 앙련(仰蓮)을 양각한 원형의 탑신(塔身) 괴임이 받치고 있다.

 

부도의 옥개석은 층급 받침이 3단인 옥개석을 올리고 그 위로 층급 받침이 3단인 작은 옥개석를 거꾸로 올렸다. 부도의 석재로 이용된 옥개석은 모두 3매이며, 지대석으로 이용된 옥개석은 현재 거꾸로 놓여 있고 낙수면은 묻혀 있어서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다.

 

탑신은 세장(細長, 가늘고 길다)하고 배흘림이 표현되었으며, 중앙에 '가안선자지탑(可安禪子之塔)'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고 하지만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힘든다. 지대석 위에 11엽의 앙련을 양각한 탑신받침인 연꽃잎 안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겼는데, 그 가운에 토끼인지 다람쥐인지 모를 동물조각이 눈길을 끈다.

 

이 부도의 위아래에 있는 석탑의 옥개석은 옥개받침의 크기가 고르지 못한 3단이며, 우동마루가 희미하게 표현되었다. 가안이란 스님의 행적은 현재 자료가 없어 파악할 수 없다. 이 탑재들로 보아 유마사에 석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