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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조형물

선운사 대웅전(보물 제290호)

徐白(서백) 2010. 11. 17. 21:29

 

 

 

다포계(多包系) 맞배지붕에, 측면에는 풍우(風雨)를 막기 위해 풍판(風板)을 달았다. 막돌로 허튼 쌓기를 한 얕은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약한 배흘림이 있는 두리기둥을 세웠다. 정면의 모든 칸에는 빗살 창호를 달았고, 동쪽 면은 모두 벽체로 처리하고 서쪽 면에는 외짝 출입문을 달았다.

 

 

대웅(大雄)이란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를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하는데서 유래된 부처님의 덕호이며, 대웅전이란 천지간의 대웅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셔 놓은 집이란 뜻이다.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 곳 선운사 본전(本殿)에는 주존불로 석가모니불이 아닌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불을 봉안하였는데도 '大雄寶殿'이란 편액이 걸려있다.

 

 

내부의 불단 위에는 흙으로 빚은 소조(塑造) 삼신불(1634년, 인조12년에 조성)을 봉안하고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주존(主尊)으로 하여, 왼쪽에 약사불과 오른쪽에 아미타불을 모셨다. 삼존불상 뒤의 후불벽화는 1688년(숙종 14)에 조성한 것으로, 중앙의 비로자나불회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회상도와 아미타회상도가 봉안되어 있다.

 

 

대웅보전의 주존불인 중앙의 비로자나불과 1688년(숙종 14년)에 조성한 '비로자나불회도'의 후불탱이다. 비로자나불회도는 지권인을 한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상단에 사천왕이 배치되었다. 비로자나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은 화면 아래에서 줄기가 솟아 올라온 연화좌 위에 자리하고 있다. 원형의 두광과 신광을 가진 비로자나불은 쌍꺼풀진 눈과 내려온 눈썹이 특징적이다.

 

 

비로자나불을 주존(主尊)으로 하여, 왼쪽에 모셔진 약사불과 1688년(숙종 14년)에 조성한 후불탱 '약사회상도'이다. 약사불회도는 약합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고 있으며, 상단에 2보살과 4제자가 배치되었다. 

 

 

비로자나불을 주존(主尊)으로 하여, 오른쪽에 모셔진 아미타불과 1688년(숙종 14년)에 조성한 후불탱인 '아미타회상도'이다.  아미타불회도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상단에 2보살과 2제자, 팔부중 가운데 2위가 배치되었다.

 

 

 보물 제290호(지정일:1963. 1. 21). 선운사의 본전(本殿)으로서 신라 진흥왕 때 세운 것으로 전하며, 지금 있는 건물은 조선 성종 3년(1472)에 중건하여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가 광해군 5년(1613)에 다시 지은 것이다. 건물의 평면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규모로 긴 장방형 평면을 이루고 있고, 전체적으로 기둥 옆면 사이의 간격이 넓고 건물의 앞뒤 너비는 좁아 옆으로 길면서도 안정된 외형을 지니고 있다.

 

다포계(多包系) 맞배지붕에, 벽의 양 측면에는 풍우를 막기 위해 널판으로 풍판(風板)을 대었다. 막돌로 허튼 쌓기를 한 얕은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약한 배흘림이 있는 두리기둥을 세웠다. 정면의 모든 칸에는 빗살 창호를 달았으나 후면에는 중앙 칸에만 창호를 달고 양 측면의 협칸에는 교창(交窓)을 달았다. 동쪽 면은 모두 벽체로 처리하고 서쪽 면에는 외짝 출입문을 달았다.

 

내부는 통칸으로서 불벽(佛壁)을 한 줄로 세워 그 앞에 불단을 만들었으며, 불단 위에는 흙으로 빚은 목조(木造) 삼세불을 봉안하고 삼존 사이에는 근래에 조성된 보살입상을 협시로 세웠다. 삼존은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주존(主尊)으로 하여, 왼쪽에 아미타불과 오른쪽에 약사불을 모셨다. 삼존불상 뒤의 후불벽화는 1688년(숙종 14)에 조성한 것으로, 중앙의 비로자나불회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아미타회상도ㆍ약사회상도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천장에는 사실감이 돋보이는 커다란 운룡문(雲龍紋)이 그려져 있고, 안쪽 천장에는 우물 정(井)자 모양을 한 우물천장을 설치하여 구름ㆍ학ㆍ연꽃 등으로 장엄하였다. 내부 벽에는 산수ㆍ비천ㆍ나한 등을 벽화로 장식하였고, 닫집과 중앙의 불단 등은 비교적 간략하고 단순한 모습이다. 이 건물은 미술사적으로 조선 후기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조형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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