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선운사 산신각 본문

건축,조형물

선운사 산신각

徐白(서백) 2010. 10. 29. 07:46

 

 

 

 

  전북 고창 선운사 영산전 뒤편에 길게 설치된 기단 위 팔상전의 옆에 위치하고 있는 산신각이다. 정면 1칸 측면 2칸 규모의 익공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내부에는 일반적인 산신각과 달리 선운사의 창건주인 검단선사와 참당사의 창건주인 의운스님을 함께 그린 진영이 중앙에 봉안되어 있다. 그리고 향좌측으로 산신당의 주인인 산신을 그린 산신탱이 봉안되어 있다.

 

  본래 산신은 도교에서 유래한 신으로 불교가 전래되기 전에 민간에 널리 신앙되었던 토속신이다. 산령각은 우리나라의 토속신인 산신과 호랑이를 봉안한 곳으로 산신각이라고도 한다. 불교에 수용되면서 사찰을 수호하는 외호신이 되여 사찰의 제일 위쪽에 위치한다. 그리고 산신각 안에는 호랑이와 산신상을 봉안하거나 산신탱화를 모시기도 한다. 산신 옆에는 호랑이도 함께 하는데, 보통 호랑이와 산신을 같다고 본다. 즉 호랑이가 의인화된 것이 바로 산신이라는 것이다. 소나무는 하늘과 땅의 뜻을 교통(交通)하는 통로라고 한다. 또 동자가 천도봉숭아를 들고 있기도 한다. 즉 불교 바깥의 하근기 중생들을 불교속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건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찰에 산신각이 조성되기 시작한 시기는 조선 중기부터이며, 조선시대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리산 하악단, 계룡산 중악단, 태백산 상악단의 3곳에서 산신제를 지냈는데 지금은 계룡산 신원사 내 중악단만 남아있다. 

'건축,조형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국사 당간지주  (0) 2010.12.03
선운사 대웅전(보물 제290호)  (0) 2010.11.17
선운사 나한전  (0) 2010.10.23
문경 김룡사 동종  (0) 2010.08.20
화엄사 사천왕  (0) 201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