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부산불교방송산악회 제9차 산행 - 지리산(피아골) 연곡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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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교방송산악회 제9차 산행 - 지리산(피아골) 연곡사

徐白(서백) 2010. 7. 1. 09:27

 

▲ 지리산 연곡사 경내에 있는 국보 제53호 연곡사 동부도 

 

 오늘은 6월 27일 부산불교방송산악회의 제9차 정기산행이 있는 날이다. 오늘 부산불교방송산악회 회원들의 발걸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또한 내가 가는 발걸음은 오늘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세속적인 삶의 가치관과 신행생활을 하는 종교인으로서의 가치관은 과연 무엇이 다른지 자문해 보는 새벽이었다. 오늘 내가 가야할 길은 비가 와도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내가 속해 있는 단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부산불교방송산악회에 동참해야 한다. 회원들의 마음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많이 참석해 준다면 좋으련만,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또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오늘 가야할 길을 포기하고 불참하게 될지?  

 

매스컴에서의 촐랑대는 일기예보 덕택에 지난달에도 힘들게 다녀 왔는데, 이번달도 비 때문에 예약 참가자들의 취소가 들어오는 것은 어떤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 할지. 내 마음 갈피를 못잡는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불편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아침 8시 출발시간이 되어 인원점검을 하였는데, 97명 예약에 오늘 참석인원이 77명이다. 20여명의 불참이 있었지만 그래도 지난 5월 산행에 비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홀가분하게 출발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지리산 피아골 산행을 포기하고 연곡사 참배와 주지스님의 법문을 듣고, 동부도와 북부도, 서부도, 현각선사탑비, 삼층석탑 등의 답사를 하고, 구례 화엄사 참배와 박경리의 장편소설 "토지"의 주무대였던 평사리 최참판댁을 둘러보고 무사히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