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현대불교신문]불국토를 찾아서 - 김춘식 부산불교방송산악회 회장 본문
불국토를 찾아서 - 김춘식 부산불교방송산악회 회장
"산행으로 불성의 씨앗 싹틔우길"
"산 정상에서 갖는 산상법회나 사찰답사는 불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고, 오가는 등산객들에게도 포교할 수 있는 일석이조 포교방법입니다."
4월 25일 경북 청량산 입구에 부산불교방송산악회(회장 김춘식, 이하 불교산악회)와 대광명사(주지 목종), 여래사불교대학(학장 목종) 등 3개 단체의 200여 명의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춘식 산악회장은 "1993년 부산불교산악회 활동을 할 당시만 해도 저는 불자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차츰 산행을 하고 인근 사찰을 답사하면서 자연스레 불교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 해답을 얻기 위해 불교대학에 입학해 조계종 부산경남포교사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할 수 있었다"며 "산악회가 나를 불자로 만들어줬듯이 다른이 들에게도 산행의 즐거움 속에서 불성의 씨앗을 싹틔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불교산악회는 사찰 아래 두들마을에서 출발해 청량산 장인봉에서 산상법회를 가진 후 청량사(주지 지현)에 도착했다. 청량사에서 합동법회를 봉행한 뒤, 청량사 주지 지현 스님으로부터 법문을 듣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목종 스님은 "산사순례와 산행을 결합한 새로운 포교방법이 아주 효과적이다"며 산사순례가 점차 관광화돼 아쉬웠는데, 순수한 순례로의 의미를 되찾고 산행을 통해 하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보통 산행지의 선정기준은 산세가 아닌 전통사찰 위주로 코스를 정한다. 국내 1500여 개 전통사찰은 대부분 역사, 문화적 가치뿐 아니라 수많은 고승의 수행처였기 때문에 그 발자취를 뒤따르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사찰문화, 문화유산 해설사 중에는 의외로 이웃 종교인이 많은데 이들은 문화재 해설 외에 불교 교리나 속에 담긴 깊은 불교적 의미는 모르고 지나쳐 늘 아쉬웠다"며 "사찰의 창건설화, 도량의 불교학적 배치, 현판에 담긴 숨은 뜻 등은 되도록 자세히 소개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춘식 회장은 "이제 자신에게 산악회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처음 절에 발을 들여 놓고, 불교와 부처님의 가르침에 관심을 갖게 해준 산악회의 인연 덕에 김 회장은 한 달에 2번씩 18년간 500여 차례 산을 오르내렸다.
김춘식 회장은 "사찰은 불교의 세계관인 화엄사상으로 가득하다"며 "불교는 우리가 평소에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다시 그 존재를 재발견하게 한다. 산은 그런 지혜를 알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라고 말했다. 010-3838-2019 김춘식 회장 박지원 기자
- 제 782 호 현대불교〔2010년 5월 5일 수요일 / 불기 2554년〕기사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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