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본문
월정사(月精寺) 팔각구층석탑. 국보 제48호. 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번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8각 모양의 2단 기단 위에 9층 탑신을 올린 뒤, 머리장식을 얹어 마무리한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안상(眼象)을 새겨 놓았고, 아래ㆍ위층 기단 윗부분에는 받침돌을 마련하여 윗돌을 괴어주도록 하였다.
탑신부는 일반적인 석탑이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과 달리 2층 탑신부터 거의 같은 높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1층 탑신의 4면에 작은 규모의 감실(龕室)을 마련해 두었다. 지붕돌은 밑면에 계단 모양의 받침을 두지 않고 간략하게 마무리하였고, 가볍게 들려 있는 여덟 곳의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아 놓았다. 지붕돌 위로는 머리장식이 완벽하게 남아 있는데, 아랫부분은 돌로, 윗부분은 금동으로 만들어서 화려한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고려시대가 되면 4각형 평면에서 벗어난 다각형의 다층석탑이 우리나라 북쪽지방에서 주로 유행하게 되는데, 이 탑도 그러한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고려 전기 석탑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당시 불교문화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인 비례와 조각수법이 착실하여 다각다층석탑을 대표할 만하다. 또한 청동으로 만들어진 풍경과 금동으로 만들어진 머리장식을 통해 금속공예의 수법을 살필 수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재 국보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다. 월정사 경내의 팔각구층석탑을 향해서 정중하게 오른쪽 무릎을 꿇고 왼다리를 세운 채 탑을 향해 공양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높이 1.8m의 보살상이다. 머리에는 높다란 원통형의 관(冠)을 쓰고 있으며 갸름하면서도 복스러운 얼굴에는 만면에 미소가 어려 있다.
그리고 1970년 팔각구층석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은제도금여래입상과 수정사리병을 비롯하여 총 9종 12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대체로 10~11세기경에 제작된 유물들이어서 석탑이 건립될 때 함께 내장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 유물은 고려시대 초기의 금속공예사 및 불교사상과 교류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어 일괄 보물 제1375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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