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의 사찰이야기

양산 미타암석아미타불입상(梁山 彌陀庵石阿彌陀佛立像) 본문

불상,마애불

양산 미타암석아미타불입상(梁山 彌陀庵石阿彌陀佛立像)

徐白(서백) 2009. 3. 27. 16:03

 

경남 양산 천성산 미타암((彌陀庵)은 천성산 해발 700미터 지점, 기암괴석 밑에 위치한 사암으로, 최초 창건은 신라 문무왕 15년(675년)에 원효스님께서 창건하셨고, 화엄벌에서 설법하여 천명이 함께 깨달음을 얻었다하여 산 이름도 천성산이라 한다.

현재 석굴법당에 모셔진 아미타불입상은 신라 문성왕 17년(846년)에 모셔졌는데, 그 배경은 문성왕의 왕비가 지병으로 고생하자 이곳에 부처님을 모시고 불공을 드리면 병이 나을 수 있다하여, 경주 안강에서 화강암을 운반해서 조성하여 모셨다고 한다. 그후 수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보물 제998호, 양산 미타암석아미타불입상(梁山 彌陀庵石阿彌陀佛立像)

소재지 :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산171번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미타암(彌陀庵)의 석굴사원에 모셔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다.

소라모양 머리카락의 나발(螺髮)과 육계(肉髻)가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어깨까지 내려온 귀는 여유롭고 편안한 인상을 준다. 왼손은 여원인(與願印)을 취하였고, 오른손은 전법륜인(前法輪印)의 수인을 취하였다. 법의는 부드러운 주름으로 가슴 아래부터 U자형으로 발목까지 흘러내렸다.

광배는(光背)는 위가 뽀족한 배 모양으로 두 줄의 굵은 선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나누었다. 두 줄 사이에는 좌우대칭의 꽃무늬를 배치하고, 테두리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다. 둥근 대좌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불상의 모습은 799년에 만들어진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과 전체적으로 잘 닮아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상이 모셔진 석굴법당에는 일화가 있는데, 포천산(지금의 천성산)에서 수도하던 다섯의 비구(比丘)가 아미타불을 염송하기를 몇십년, 마침내 깨달음을 얻고 서방의 극락세계로 날아갔다고 삼국유사 피은편에 기록된 곳이라 한다. 자연동굴에 인공을 가한 흔적이 뚜렷하여 8세기경의 통일신라에서 아미타사상의 전개과정과 함께 석굴사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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