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모후산 유마사 보안교 / 전남 화순

徐白(서백) 2012. 2. 12. 22:16

 

  유마사로 올라가면서 일주문 옆에 길이 5m, 폭 3m 정도의 돌다리가 있는데, 계곡 양 끝에 축대를 쌓고 하나의 납작한 돌로 상판을 걸쳐서 계곡의 양편을 연결한 구조이다.

 

이 다리의 상판 윗면 왼쪽에 ‘유마동천보안교(維摩洞天普安橋)’라 쓰여 있어, 예전에는 이 계곡을 ‘유마동천’이라 하였으며 다리의 이름이 '보안교'임을 알 수 있다. 다리의 오른쪽에는 ‘관세음보살양련호(觀世音菩薩梁蓮浩)'라 쓰여 있고, 그 아래 시주자의 이름이라 생각되는 ‘백운거사서(白雲居士書)’을 새겨 놓았다.

 

이 보안교는 유마사의 창건주인 유마운의 딸 보안(普安)과 관련한 전설이 전하는데, 그 이야기를 보면, 이 다리를 놓기 위해 모후산 중턱에서 많은 인부를 동원해 석재를 운반하였으나 험한 산길이라 작업의 진척이 느려지자, 보안이 치마폭에 바위를 담아와서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상판 윗면에 ‘유마동천보안교(維摩洞天普安橋)’라는 글씨가 희미하게 보인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고 쓴 글씨

                  ‘양련호(梁蓮浩)'라고 쓰인 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