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등,부도,비

보물 제1116호 화순 유마사 해련탑 / 전남 모후산 유마사

徐白(서백) 2012. 2. 11. 13:07

 

  전남 화순 유마사에 있는 해련탑(海蓮塔)은 보물 제1116호로 지정되어 있는 해련스님의 부도탑이다. 원래 유마사지 서쪽 산기슭에 무너진채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81년에 현재 위치로 옮겨온 것이다. 현재 상륜부는 없어졌으며, 모든 부재의 평면은 팔각으로 되어 있으며, 세부양식을 보면 지대석은 하나의 돌로 깎은 팔각의 윗면에 각호각형(角弧角形) 3단의 괴임대를 마련하고 안상을 새긴 하대받침을 놓았다.

 

하대석은 8각의 각 면에 안상을 새기고 그 위로는 측면에 8각의 돌출대를 돌렸으며, 윗면 역시 각호각형의 3단 괴임대를 조출하여 하대를 삼았다. 중석 받침의 복련은 8각의 각 면에 귀꽃을 조각하여 화문을 장식하였고, 그 위로는 16엽 중판을 양각으로 새겨 각호각형의 3단 괴임대와 연결하였다. 중석은 하단에 8각 돌출대를 두르고 각 면에다 큼직한 안상을 새겨 하면에 3단의 각형받침과 8판의 연화문이 각출된 앙련의 상대석을 받치고 있다.

 

탑신 역시 8각으로 각 면에 우주를 모방하였고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표현하였다. 앞면에는 문의 형태를 조각하고 그 안에 귀면과 문고리를 장식하였으며, 뒷면에도 문의 형태를 조각하였으나 그 안의 장식은 자물쇠와 문고리로서 앞면과는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다. 탑신의 상단에 ‘해련지탑(海蓮之塔)’이라는 명문을 세로 두 줄로 음각하여 부도에 모신 주인공을 알려주고 있으나, 아쉽게도 스님의 행적은 확인할 수 없다.

 

옥개석은 넓고 평박한 편으로 윗면에 기왓골이 없고 우동이 뚜렷하며, 두툼한 우동마루 끝에는 귀꽃을 장식하였다. 수평으로 된 아랫면은 엷은 3단의 받침을 마련하고 빗물의 침수를 막기 위한 넓은 홈을 팠다.   

 

이 부도는 통일신라 9세기경에 발달한 8각 원당형의 전형양식을 그대로 고수한 예로서, 인근에 있는 쌍봉사 철감선사부도와 함께 나말여초의 석조물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조성연대는 고려시대 전반기로 추정되며, 현재 보물 제11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잃어버린 상륜부를 제외한 현재 높이는 249cm이며, 기단부와 탑신부의 높이는 각각 79cm, 170cm이다.(자료인용 : 전통사찰종합관광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