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송강정(松江亭)

徐白(서백) 2011. 8. 15. 17:12

 

전라남도 기념물 제1-2호  송강정(松江亭)은 전남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274에 위치하고 있다. 송강정은 서인(西人)이었던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1593)은 1584년 대사헌(현 감사원장)이 되고 나서 동인(東人)의 탄핵을 받아 조정에서 물러나 4년동안 초막을 짓고 조용히 지내던 곳으로 이 초막의 이름을 죽록정(竹綠亭)이라 했다. 지금의 송강정(松江亭)은 1770년 후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송강정이라는 이름은 정철의 호인 송강에서 비롯된 것이다. 1955년에 고쳐 지었다. 정철은 조선 중기 학자이자 정치가로 명종 16년(1561)에 27세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하였다. 그 뒤로 많은 벼슬을 지내다가 정권다툼으로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글을 지으며 조용히 지냈다. 그가 송강정에 머물면서 식영정(息影亭)을 왕래하며 지었다고 하는 『사미인곡』은 조정에서 물러나 왕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여인이 남편과 이별하여 사모하는 마음에 빗대어 표현한 노래이다. 이 때 『속미인곡』등 많은 시가와 가사를 지었다. 송강정은 앞면 3칸·옆면 3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앞면에는 ‘송강정(松江亭)’이라는 현판이, 옆면에는 ‘죽록정(竹綠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