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목탑
보리암전 삼층석탑
徐白(서백)
2010. 4. 1. 23:41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4호. 보리암전 삼층석탑(菩提庵前 三層石塔) - 삼층석탑은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황옥이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져온 불사리를 원효대사가 모셔와 이를 봉안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 전해온다. 하지만 전설과는 달리 삼층석탑은 고려 초기 양식을 취하고 있다. 이층기단 위에 놓인 탑신 세 층에는 우주가 새겨져 있으며, 상륜부에는 구슬 모양의 보주(寶珠)가 놓여 있다. 천길 낭떠러지 위에 보리암 삼층석탑이 있어 이 절벽을 탑대(塔臺)라 한다.
2층 기단위에 3층의 탑신석을 갖추고 있으며, 그 위의 상륜부는 보주만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전체 높이가 230㎝에 불과해 작은 탑에 속한다. 판석으로 지대석을 마련한 후 방형의 기단석을 2중으로 쌓았다.
하층기단에는 안상(眼象)을 조각하였으며. 각층의 탑신석에는 우주(隅柱)를 조각했을 뿐 별다른 장식이 없고 전체적으로 소박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옥개석의 층급받침이 3단으로 되어 있는 등 전체적으로 시대가 후대로 내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삼층석탑은 보리암에 관한 자세한 역사를 전하는 기록이 없는 상황에서, 보리암의 전통을 대변하는 석조물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침반 바늘의 자기난리(磁氣亂離)현상을 삼층석탑에서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