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방송산악회 창립법회 인사말 - 김춘식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산불교방송산악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춘식입니다.
오늘 부산불교방송산악회의 창립취지에 찬동하여, 이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빈과 회원 여러분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산불교방송산악회가 첫 걸음마를 시작할 수 있게 흔쾌히 허락해 주신 부산불교방송 박순곤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혼신의 정성을 쏟아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창립 법회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주신 김일규 총괄국장님과 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저희 산악회의 창립 목적을 말씀드리고 지도 법사님으로 모시고 싶다고 부탁드렸을 때, 적극적으로 이끌어 주시며 지도해 주시겠다고 승낙해 주신 해운대 대광명사 목종스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여러모로 부족하고 능력 없는 저에게 무거운 중책을 맡겨주셔서 과연 잘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앞섭니다.
원래 저의 생각은 부산불교방송산악회가 창립되고 난 후에는 일반회원으로 물러나 부담없이 동참하리라 생각하였는데, 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
이왕 맡았으니까,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 때론 실수하고,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산불교방송산악회의 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잘못이라 여기시고 애정어린 관심과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 함께 힘을 모아 도와 주십시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다종교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 종교가 자기 종교의 우월성을 주장하면서 선교(宣敎)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근래에 와서는 다른 종교에 떠밀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불교가 퇴보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불교는 나라의 흥망성쇠와 그 운명을 같이 해왔습니다.
다른 종교를 탓하기 전에 우리 회원 여러분께서는 주인 의식을 가지고, 부처님의 제자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치는 참불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공동 운명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기(緣起)의 존재인 우리들 역시 서로의 도움으로 삶을 유지하여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불법(佛法)으로 만난 인연으로, 소중한 법우로 만나게 되었으니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고 공존의 지혜를 찾으며 산행을 함께하는 좋은 도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 불자들의 주체는 나 자신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바뀌지 않으면서 세상을 바꾸려고 합니다. 과연 자신은 자기의 아상 속에서 얼마나 바꾸려 노력하고 있는지 수시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나부터 고집과 아집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나부터 한번 바꿔 봅시다. 그리하여 내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뀝니다. 나 자신이 부산불교방송산악회의 회장이고 집행부이고 또한 산악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회원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집행부와 회원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불이(不二)의 가르침을 염두에 두시고, 항상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동참하셔서 부산불교방송산악회가 불교계의 가장 모범적인 단체로 발전되어 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합쳐봅시다. 꽃의 향기는 바람을 거스를 수 없지만, 사람의 향기는 온 사방으로 퍼진다고 했습니다. 우리 다함께 합심하여 향기나는 단체로 잘 가꾸어 한국 불교를 이끌어 가는 부산불교방송산악회의 회원이 됩시다.
그리고 오늘 부산불교방송산악회의 발족을 계기로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행에 동참해 주시고, 또한 저희 산악회에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수행하고 기도하면서 이 나라를 불국토로 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수 있는 멋진 부산불교방송산악회 회원이 됩시다.
끝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분들의 안녕을 기원드리며, 항상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고 가정과 하시는 일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성불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