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수목)

목본실습 - 어린이대공원의 목본 식물 이해(2)

徐白(서백) 2014. 6. 26. 23:42

이제 장마가 시작된 탓인지 온종일 회색구름이 하늘 아래를 낮게 떠 다니고 있고 후덥지근한 날씨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면 장마가 끝나야겠지? 바쁘다는 핑계로 어린이대공원 목본 식물에 대한 글을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오늘 나머지 부분을 포스팅한다

 

(사진1) 단풍나무 - 키가 10~15m까지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5~7갈래로 갈라졌으며, 갈라진 조각의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산방(繖房)꽃차례를 이루어 무리져 피는데 한 꽃에 암술 또는 수술만 있거나 2가지 모두 있다. 수꽃에는 수술이 8개, 암꽃에는 암술이 1개 있으며 암술머리는 2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잎은 암꽃과 수꽃 모두 없고 꽃받침잎 5장이 꽃잎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자라고 가을에는 잎이 붉은색으로 아름답게 물든다. 잎이 1년 내내 붉은 종류를 홍단풍(봄단풍·노무라단풍), 푸른 것을 청단풍,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수양단풍 등이 있다. 단풍나무는 반그늘 또는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디나, 공해가 심한 곳이나 바닷가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자료출처 : 백과사전 브리태니커)

 

(사진2-1) 벽오동(碧梧桐)나무 -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관상수로 심는다. 줄기는 푸른빛을 띠며 줄기의 푸른색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한자이름은 청동목, 북한에서는 청오동).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 난다. 잎 끝이 3~5개로 갈라지고 심장저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뒷면에 짧은 털이 있다. 암수 한그루로 가지 끝에 자잘한 연노랑색 꽃이 피는데 암꽃과 수꽃이 섞여 있다. 열매는 익기 전에 벌어지며 껍질 가장자리에 둥근 씨가 붙어 있다.

 

(사진2-2)벽오동나무 - 벽오동나무는 목질이 가볍고 부드러우며 습기에 강해 후에도 이 적고 벌레가 생기지 않아 악기, 장농, 문갑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다. 옛 말에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고, 아들을 낳으면 잣나무를 심는다'고 했는데 오동나무는 빨리 크므로 시집가는 딸에게 장롱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고, 반면 대를 잇는 아들을 낳으면 죽을때 관으로 쓰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오동나무는 음에 속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모친상에는 오동상장(梧桐喪杖)이라하여 상주의 지팡이로도 사용하였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벽오동을 상서로운 나무로 여겨왔으며 문인이나 선비들이 좋아 했던 중요한 나무였다. 관상 가치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상서로운 나무로 대우를 받았던 것은 이 나무가 나이 들어도 수피가 변하지 않는 푸른색을 가지기 때문이다. 아마 여기서 불로불사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예부터 봉황은 성인이 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으며, 오동나무(벽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의 열매(竹實)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하였다. 봉황은 전설 속의 상서로운 새로 오동나무에만 둥지를 튼다는 것은 이 나무를 상서로운 나무로 여겼기 때문이다.

 

(사진3-1) 자귀나무 - 자귀나무는 콩과(─科 Fabaceae)에 속하는 관목. 키는 3~5m 정도 자란다. 가지는 드문드문 옆으로 길게 퍼진다.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꽃은 양성으로 7월에 새 가지 끝에서 길이가 5㎝ 정도의 꽃대가 나와 피는데, 15~20개의 꽃들이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길이가 12㎝ 정도인 납작한 모양의 꼬투리에는 5~6개의 씨가 들어 있고, 이듬해까지 그대로 달려 있다.

 

(사진3-1) 자귀나무 - 외국에서 도입되었으며 주로 황해도 이남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넓게 퍼진 가지 때문에 나무의 모양이 풍성하게 보이고 특히 꽃이 활짝 피었을 때는 술 모양으로 매우 아름다워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퍼지나, 밤이나 흐린 날에는 접힌다. 자귀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지만 밤에 잎이 접혀져 마치 자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잠자는 데 귀신 같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진3-2) 자귀나무 - 자귀나무의 한자 이름은 모두 비슷한 뜻의 합환목(合歡木)·합혼수(合婚樹)·야합수(夜合樹)·유정수(有情樹) 등으로 예전에는 부부의 금실을 위해서 이 나무를 집안에 심었다. 본 종(種)과 비슷한 식물로는 목포 유달산을 비롯하여 그 근처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인 왕자귀나무(A. coreana)가 있는데, 이는 자귀나무에 비해 잎이 훨씬 크고 수술이 많으며 꽃이 보다 흰 것이 특징이다.李相泰 글

 

(사진4-1) 측백나무 - 비늘 모양의 잎이 뾰족하고 가지를 가운데 두고 서로 어긋나게 달린다. 잎의 앞면과 뒷면의 구별이 거의 없고 흰색 점이 약간 있다. 꽃은 4월에 피고 수꽃은 전년 가지의 끝에 1개씩 달리고 10개의 비늘조각과 2∼4개의 꽃밥이 들어 있다. 암꽃은 8개의 실편(實片)과 6개의 밑씨가 있다. 열매는 구과(毬果)로 원형이며 9~10월에 익고, 첫째 1쌍의 실편에는 종자가 들어 있지 않다. 한국(단양·양양·울진)·중국에 분포한다.

 

(사진4-2) 측백나무 -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반송같이 되는 것을 천지백이라고 하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높은 산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을 눈측백이라고 하는데 가지가 서양측백처럼 수평으로 퍼지고 향기가 있다. 이것을 지빵나무라고도 하지만 지빵이나 찝빵은 측백과 같은 뜻이므로 눈(누운)측백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들어온 서양측백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향기가 있고 잎이 넓다. 수형(樹形)이 아름답기 때문에 생울타리, 관상용으로 심는다.(출처 : 두산백과)

 

(사진5-1) 일본전나무 - 일본 원산의 상록침엽교목으로 전국에 식재되고 있다. 수피는 암회색이며 비늘모양이며 거칠다. 잎은 줄모양으로 깃꼴모양으로 2줄로 배열된다. 어린 나무는 끝이 2갈래로 갈라지며 오래된 나무는 둔하다. 뒷면은 회백색 줄이 2개 있다. 꽃은 전년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수꽃이삭은 아래로 향하며 암꽃이삭은 위를 향한다. 열매는 구과로 길이 10~12cm이며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변한다. 

 

(사진5-2) 일본전나무 - 원산지가 한국인 전나무는 잎의 길이가 길고 잎의 끝이 뽀족하고 뒷면에 회백색의 숨구멍줄이 있는 점이 주목과 다르다. 일본전나무는 잎의 끝이 2개로 갈라지는 반면 전나무는 잎의 끝이 뽀족한 것이 다르다.(출처 : 국립중앙과학관)

 

(사진6-1) 독일가문비나무 - 토양이 깊은 기름진 땅에서 잘 자란다. 유럽 원산이며 높이 30∼50m이다. 나무껍질은 붉은빛을 띤 갈색이며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다. 작은가지는 밑으로 처지고 갈색이며 털이 나기도 한다. 잎은 바늘 모양 사각형이고 길이 1∼2cm이며 짙은 녹색이고 윤기가 있다.

 

 

(사진6-2) 독일가문비나무 - 꽃은 6월에 피는데, 수꽃은 원기둥 모양으로 노란빛을 띤 녹색이고 암꽃은 긴 타원형으로 묵은 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는 구과로 10월에 익는다. 밑으로 처지고, 길이 10∼15cm이며 처음에는 자줏빛을 띤 녹색이고 익으면 연한 갈색이 된다. 열매조각은 얇고 사각형 비슷한 달걀 모양이며 불규칙한 톱니가 있는 것도 있다. 어린 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며 관상용이나 조림용으로 많이 심는다.(출처 : 두산백과)

 

 가문비나무 - 동북아시아의 고산 지역을 우점하고 있어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종이다. 한반도에서는 전국의 높은 산 능선과 사면에 자란다. 늘푸른 바늘잎 큰키나무로 높이 40m, 지름 1m쯤으로 자란다. 전체가 원뿔모양으로 자라며, 겉껍질이 비늘처럼 벗겨진다. 잎은 선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편평하다. 잎 앞면의 가운데잎줄 양쪽에 흰색 기공선이 있다. 잎 뒷면은 가운데잎줄이 튀어나오며 가장자리와의 사이에 작은 구멍이 있다. 암수한그루로 작년 가지 끝 부분에 암솔방울과 수솔방울이 달린다. 수솔방울은 황갈색, 암솔방울은 연한 자주색이다. 열매는 구과이며, 황록색, 가지 끝에서 아래쪽을 향하여 달린다. 씨에는 날개가 있다.(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사진7-1) 백합나무, 튜립나무 -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높이 약 13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과 검은빛이 섞인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넓고 둥근 달걀 모양이며 길이와 나비는 6∼18cm 정도이다. 버즘나무의 잎 끝을 수평으로 자른 듯이 보이며 턱잎이 겨드랑이 눈을 둘러싼다.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사진7-2) 백합나무, 튜립나무 - 꽃은 5∼6월에 녹색을 띤 노란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지름 약 6cm의 튤립 같은 꽃이 1개씩 달린다. 꽃받침 조각은 3개, 꽃잎은 6개이다. 꽃잎 밑동에는 주황색의 무늬가 있다. 암술과 수술이 많고 꽃이 진 다음 꽃턱이 길이 7cm 정도 자란다. 열매는 폐과로서 10∼11월에 익으며, 날개가 있고 종자가 1∼2개씩 들어 있다. 미국에서는 생장이 빠르므로 중요한 용재수(用材樹)로 쓰나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다.(두산백과)

 

(사진8-1) 중국단풍 - 중국 원산인 낙엽교목으로 흔히 중부, 남부 및 남해안지역에서 자란다. 수고 15m 내외로 자라며 수피는 회갈색으로 조각조각 갈라지며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고 3개로 얕게 갈라지며 기부에 3맥이 발달한다. 어린나무의 잎은 깊게 갈라지기도 하며 갈래조각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사진8-2) 중국단풍 - 암수한그루로 4~5월에 가지 끝에서 연한 노란색 꽃이 산방화서를 이루며 핀다. 꽃차례에 털이 있으며 5개의 꽃잎과 8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시과로 날개가 거의 평행에 가까운 예각으로 벌어지고 8월에 황갈색으로 성숙한다.(국립중앙과학관)

 

(사진9-1) 양(洋)버들나무, 미루나무 - 옛말에 “사시나무 떨 듯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 사시나무는 우리가 부르는 말로, 영명으로 포플러(poplar)라고 불리는 수종인 속성수를 지칭하는 말이다. 사시나무 가족으로는 긴잎사시나무, 수원사시나무, 은사시나무, 일본사시나무, 털사시나무, 은백양 등이 있다. 은수원사시나무, 사시나무, 미루나무, 양버들나무이라고도 한다.

 

(사진9-2) 양버들나무, 미루나무 -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 또는 둥근 모양이며 길이 3~8㎝, 너비 2~7㎝이다. 잎자루가 긴 탓에 작은 바람에도 잘 흔들리기에 사시나무 떨 듯 한다는 말이 생겨났다. 수원사시나무에 비해 잎에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암수 한그루이거나 암수 딴그루이고 4월에 잎보다 먼저 핀다. 빛깔은 노란빛을 띤 녹색이고 꽃차례는 아래로 처진다. 계곡이나 산과 산이 골을 만든 지역 등에서 잘 정착한다. 종자가 바람이 날려 뿌리를 내린 것이다.

 

양수와 음수의 특성을 별로 가리지 않으며 잘 자라기 때문에 다른 나무 사이에 정착하여도 쉽게 수형을 갖출 수 있다. 그리고 종자가 성숙되면 산포 장치로 만들어 둔 갓털이 대기 중으로 날리는데,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면 좋지 않은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요즘은 절목의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나무껍질과 잎을 출혈과 치통 등에 약재로 활용한다. 재질이 무르고 가벼워 가구재나 도시락, 성냥개비, 젓가락, 책장 등의 소재로 쓰인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사진10-1) 가래나무 - 연리지의 근원이 된 나무이고 호도나무와 비슷해서 구별이 쉽지 않다.  높이는 20m에 달하며 가지가 굵다. 새로운 가지에는 선모(腺毛: 점액 또는 그 밖의 액체를 분비하는 털)가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우상복엽이며 7∼17개의 소엽으로 구성된다. 소엽은 타원형에 가깝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뒷면 맥상에 선모가 있는 반면 호도나무는 5~9개의 소엽으로 구성,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뒷면에 털이 없다. 꽃은 4월에 피는데, 수꽃은 밑으로 처지는 수꽃화수에 달리며 암꽃은 위로 향한 암술대 끝이 붉은 색을 띠고, 호도나무는 암술대 끝이 흰색을 띤다. 열매는 핵과로, 9월에 성숙하며, 난상타원형으로서 내과피는 흑갈색이며 딱딱하고, 8개의 능각 사이가 우툴두툴하다.

 

(사진10-2) 가래나무 - 우리나라에서는 소백산·속리산 이북의 높이 100∼1,500m 사이의 산록과 계곡에서 자라며, 만주·우수리·시베리아 등지에서도 자란다. 습기가 있는 땅에서 잘 자라나, 물이 괴어 있는 곳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는 회갈색이며 잎은 여러 장이 깃털모양으로 달리는 우상복엽이다. 호도나무와 비슷하여 '형제나무'라고도 한다.

 

가래나무의 열매 모양이 흙을 팔 때 사용되는 농기구인 '가래'와 비슷한 모양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전해오기도 한다. 가래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질겨서 잘 뒤틀리지 않기 때문에 내장재·기계재·조각재로 널리 사용된다. 열매는 그대로 먹거나, 기름을 짜서 쓴다. 수피는 해열·수렴작용을 하므로 한방에서는 장염·이질의 치료제로 이용한다.

 

가래나무는 고대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나무였다. 중국의 경우 죽은 사람의 최고급 나무 관이 가래나무의 관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래나무로 관을 만들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느티나무와 소나무를 사용하였다. 가래나무를 의미하는 한자는 '가래나무 梓(재)'이다. 이 글자는 '나무 木'과 '재상 宰'를 합한 상형문자이다. 재(宰)는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백관의 우두머리가 재상(宰相)이다. 가래나무로 천자의 관을 만들면 재궁(梓宮) 혹은 재구(梓柩)이다.

 

또한 목판으로 출판할 경우에도 나무는 매우 중요한 역활을 했다. 아무 나무나 사용했다가 판목이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서 출판을 재행(梓行) 혹은 상재(上梓)라 한다. 조선시대에 아주 많이 간행한 것은 소학(小學)이었다. 이책은 어린 시절부터 갖추어야 할 유교적 실천 도덕을 자세하게 적고 있다. 이 소학을 가래나무 판목을 통해 간행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주인을 잘못 만나면 쓸모없는 것과 같이 아무리 좋은 나무라도 훌륭한 목수를 만나지 못하면 빛을 잃는다. 그래서 가장 좋은 나무로 알려진 가래나무를 다루는 목수도 재인(梓人)이라고 한다. 가래나무가 나무 중의 우두머리인 것처럼 재인도 목수의 우두머리를 뜻한다. 그리고 옛 어른들은 집 근처에 가래나무 혹은 뽕나무를 심어 유산으로 삼았다. 그래서 가래나무가 있는 마을, 즉 재리(梓里)를 부모님이 계신 고향이라 한다.

 

 

(사진10-3) 가래나무 유래 - 나무에 관한 민요에 덜덜 떠는 사시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가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이 나무를 가래남우(加來南于)” 라는 방언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한다. 일반적으로 가래나무를 '개오동나무 '자의 추목(楸木). 추자나무라고 부르며 열매를 추자”(楸子)라고 부른다. 옛사람들은 조상의 묘가 있는 곳을 추하(楸下)”. 산소를 찾는 일을 추행(楸行)”이라 하여 이 나무를 가리키는 ()” 자를 썼다.

 

이 열매를 불가(佛家)에서는 둥글게 갈아서 작은 것은 염주”, 큰 것은 손목에 걸고 다니는 단주(短珠)”를 만들어 갖고 다니며 귀신을 쫓는다는 미신 풍속이 있고 이 풍속가운데 가래 두 알(추자)을 손안에 넣어 마주 비비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는 귀신을 쫓아준다는 믿음으로 요즈음은 추자를 변형하여 여러 가지 도구가 나온다. 또한 시골에서 가래탕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음식물이 아니고 덜 익은 열매를 두들겨서 냇물에 넣어 독성으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라고 한다.[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숲의 도시 푸른대전만들기

 

 

(사진11-1) 쥐똥나무(남정목) - 남성의 정력을 좋게 한다는 뜻으로 남정목이라는 의미의 쥐똥나무는 광나무와 비슷하고 열매가 쥐똥과 같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1~2정도이다. 꽃은 5~6월경 가지 끝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져 하얀 트럼펫처럼 핀다. 꽃은 통꽃이지만 꽃부리(花冠)4갈래로 갈라져 있고 2개의 수술이 꽃부리에 달린다. 꽃받침과 작은 꽃자루에 털이 있고,10월경 열매는 검은색의 열매가 마치 쥐똥처럼 생겨 쥐똥나무라 부른 듯하다. 북한에서는 검정알나무라고 부른다.

 

가지는 많지만 키가 크지 않아 울타리에 흔히 심는데, 들이나 산기슭 양지나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공해와 추위에도 잘 견디고 관상수로 심는다. 목재가 치밀하고 단단하여 도장이나 지팡이를 만들기도 한다. 잎에 노란색 무늬가 있는 황금쥐똥나무도 흔히 심는다.

 

(사진11-2) 쥐똥나무 - 옛날 중국에 한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전쟁에 나가게 되었다. 어느날 남편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아내는 쥐똥나무를 자신의 무덤 앞에 심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자살하였다. 몇년 뒤에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 온 남편은 아내의 무덤을 보고 울다가 배가 너무 고파 나무의 검은 열매를 먹었더니 몸에 있던 모든 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 김종태 시인은 예쁜 수녀님처럼 쥐똥나무를 타이른다. "예쁜 꽃이나 잎사귀는 제껴두고/ 까맣고 동그란 열매 하나 가지고/ 네 모든 것을 대신 부르냐고 따지겠지만/ 이름은 너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란다/ … (중략) … / 쥐똥 때문에 네가 구겨지는 것이 아니라/ 네 이름 때문에 쥐똥이 향기로와지는 거란다."

 

 (사진12-1) 광나무(여정목) - 잎에서 광택이 나는 나무라는 의미의 광나무는 남부 지방의 산기슭에 자라며 흔히 관상수로 심는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며 가죽질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앞면은 광택이 있다.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자잘한 흰색꽃이 촘촘히 모여 핀다. 꽃부리는 중간 정도까지 네 갈래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지고 암술과 수술이 밖으로 드러난다. 타원형 열매는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제주광나무도 있다.

 

 

(사진12-2) 광나무 -  ()나라 사람들은 사계절 늘 푸르름을 갖고 있는 이 나무를 정숙하고 정절이 굳은 여인의 모습과 같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처녀들은 이 나무 밑에서 악기를 치면서 이 나무의 정숙하고 변함이 없음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 후부터 이 나무를 여정목(女貞木), 열매를 여정자(女貞子)라 불렀는데 겨울도 열매가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어 동청자(冬靑子)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나무를 광나무, 열매는 여정실(女貞實, 여자의 정절을 지키는 열매)이라 한다.

 

 (사진13-1) 박태기나무 - 원산지는 중국이며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꽃은 잎보다 먼저 피는데 나비 모양의 홍자색 꽃이 7~30개씩 한군데 모여 달린다. 잎은 어긋나고 심장형이며 끝은 뽀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은 광택이 있고 뒷면 잎맥 기부에 털이 있다. 기다란 꼬투리 열매 속에 들어있는 씨는 편평한 타원형이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은 흰박태기나무라고 한다.

 

 (사진13-2) 박태기나무 -

 

 (사진13-3) 박태기나무 -

 

 (사진13-4) 박태기나무 -

 

 (사진14-10 수우초 -

 

 (사진14-2) 수우초 -

 

 (사진15-1) 하늘말라리 - 백합과의 하늘말나리는 잎이 돌려나고 피침형이다. 꽃은 7~8월에 꽃잎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황적색으로 피고 원줄기와 가지 끝에 1~3송이가 위를 향해 달린다.

 

 (사진15-2) 하늘말라리 - 우선 꽃이 피는 방향에 따라 하늘나리는 하늘을 향해, 땅나리는 땅을 향해 핀다. 여기에다 '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줄기 아래쪽에 잎이 여러 장 수레바퀴 모양으로 돌려나는 것(돌려나기·윤생)을 뜻한다. 그러니까 하늘말나리는 꽃이 하늘을 향해 피고 잎이 돌려나는 나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사진15-3) 하늘말라리 - 잎과 줄기가 말나리와 비슷하고 꽃이 하늘을 향해 피어 있기 때문에 하늘말나리란 이름이 붙었다.

 

 (사진16-1) 노린재나무 -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지고 어린 가지는 잔털이 있다. 끝이 뽀족한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긴 톱니가 있으나 때로는 뚜렷하지 않다. 어린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달리는데 꽃자루에 털이 있고 향기가 난다. 타원형 열매는 남색으로 익는다. 가지를 잘라 불에 태우면 노란색 재가 남아서 '노린재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진16-2) 노린재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