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야생화

꽃잎과 꽃받침잎이 똑같이 5장씩인 복숭아꽃(복사꽃)

徐白(서백) 2014. 4. 9. 23:50

 

지난 일요일 능가사에서 담은 복숭아꽃(복사꽃)이다. 복숭아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과실수로, 따뜻한 온대지역에서 잘자란다. 잎겨드랑이에 피는 꽃은 지난 해에 자란 어린 줄기를 따라 마디마다 1송이씩 피거나 1~2개가 모여 핀다. 꽃잎은 5장으로 분홍색이지만흰색을 띠는 꽃도 있으며, 꽃받침잎도 꽃잎과 같이 5장이다.

 

수술은 꽃의 아랫부분을 이루는 짧은 꽃받침통의 가장자리에 3열로 난다. 암술은 하나의 심피(心皮)로 되어 있는데 암술대는 비교적 길며, 씨방은 후에 열매가 된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이며 끝이 뽀족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잔톱니가 있다.

 

복숭아는 세계적으로 사과와 배 다음으로 중요한 낙엽 과수로서, 미국이 사과 다음으로 복숭아를 많이 생산하여 세계 생산량의 약 1/5을 공급한다. 특히 흰색의 겹꽃이 피는 것을 '만첩백도'라고 한다. 복숭아꽃의 일종인 홍도화도 있는데, 복숭아꽃과는 달리 붉은 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홍도화도 4월쯤에 잎보다 먼저 펴 분홍빛의 절경을 만든다.

  ▲ 복숭아나무 수피(줄기 껍질) 모습

 

귀신을 쫓는다는 속신이 있는 복숭아는 우리 민족의 삶 속에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복숭아는 다른 과일과 달리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그리고 "서왕모와 천도복숭아"라는 전설에서 유래된 복숭아는 장수(長壽)를 의미하기도 한다. 천도복숭아는 천상에서 열리는 과일로 이것을 먹으면 죽지 않고 장수한다는 전설로 인해, 우리의 삶 속에 복숭아는 장수를 의미하는 과일로 인식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사찰 산신각에 모셔진 산신탱이나 민화에 많이 등장하는 복숭아는 장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또한 태몽에서 복숭아는 아들을 상징하기도 한다.(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